이대로면 병상 부족 불가피, 청주·충주의료원 19개 추가확보

김장모임, 당구장 등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은 병상 38개"…하루 20∼30명 무더기 확진에 충북도 '비상'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도내 병상은 총 144개이다.

청주의료원 75개, 충주의료원 47개, 충북대병원 22개가 있다.

확진자는 증상이나 중증 여부에 따라 치료 장소가 정해진다.

무증상자는 충남 아산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가고, 인후통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확진자는 청주·충주 의료원으로 옮겨진다.

폐렴 증상을 보이는 위중증 확진자는 충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최근 제천·충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입원 환자도 늘고 있다.

김장모임·당구장 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충북대병원 8명과 청주의료원 26명을 합쳐 34명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달 30일 기준 147명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무증상 확진자 39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졌고 55명은 청주의료원, 44명은 충주의료원에 입원했다.

충북대병원에서도 7명이 치료받고 있다.

이외에 확진자 2명은 천안의료원과 충남대병원에 입원했다.

도내 남은 병상은 총 38개로 청주의료원 20개, 충주의료원 3개, 충북대병원 15개이다.

충북도는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13명 중 8명을 청주·충주 의료원으로, 나머지 무증상자 5명을 생활치료센터로 옮길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빈 병상은 더 줄어들게 된다.

김장모임·당구장 등에서 비롯된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보면 지난달 26일 20명, 27일 24명, 28일 22명, 29일 22명, 30일 32명에 달한다.

이런 추세라면 충북 지역의 병상 부족은 시간문제이다.

도는 청주·충주 의료원 병상을 각 12개, 7개 더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병으로 입원한 환자 중 증상이 경미하거나 퇴원일이 다가온 환자를 조기 퇴원시키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충주의료원의 경우 이번 주 중 병상 확보가 가능하지만 청주의료원에서는 조기 퇴원이 가능한 환자가 많지 않아 병상 확보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