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기/사진=KBS '불후의 명곡'
영기/사진=KBS '불후의 명곡'
트로트 가수 영기가 크론병 극복 이후 처음으로 5분 7초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에서는 '트롯 전국체전' 특집 2부가 진행됐다.

이날 트로트 대세 영기는 "스타일이 예사롭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남진의 '둥지'를 선곡한 그는 "남진의 활동 당시 모습을 오마주하려고 했다"면서 남진 패션을 복사한 듯한 의상을 자랑했다.

특히 그는 "빅 카라 셔츠를 구하기 힘들었다"라며"셔츠를 바지 안에 넣지 않는 디테일까지 살렸다"면서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MC김신영은 영기에 대해 "'땡벌' '담배가게 아가씨' 등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영기 씨지만, 크론병 극복 후에도 체력적 문제로 여전히 오래 노래를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영기는 "오늘은 5분 7초 최장 시간 무대에 도전한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영기는 "혼신의 힘을 다해보자고 생각했다. 불후의 명곡은 저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다행히 앞서 두 무대를 하면서 체력이 올라왔다. 그래서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영기는 지난해 크론병 진단을 받고 소장 10cm 정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3분 동안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벅차더라"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