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노해 시인의 시 ‘별은 너에게로’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교도 제대로 못 가고 혹시 모를 감염에 온종일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공부해온 여러분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맘때면 저도 제 아이들 수능 날이 생각난다. 수험생도 힘들지만 지켜만 봐야 하는 애끓는 부모 심정 누가 알까요”라고 적었다.
이어 “수험생·학부모 여러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말 마음고생 많았다.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진심을 담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총리는 같은 시의 또 다른 구절인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를 친필로 쓰고 “수험생 여러분, 힘든 환경에서 고생 많았습니다”라는 메시지도 곁들여 게시했다.
그가 인용한 박노해 시인의 ‘별은 너에게로’는 힘들고 막막한 상황에서도 절망하거나 주저앉지 말라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시다.
다음은 '별은 너에게로' 전문.
어두운 길을 걷다가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길 없는 어둠을 걷다가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
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