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산→대전 친인척 모임으로 5명…청소업체 관련 8명도 하남발 추정
제천 김장모임 관련 2명·인제 관련 2명…2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
24일 이후 대전서 23명 확진…대부분 다른 시·도발 확산 여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전에서는 최근 닷새 사이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부분 다른 시·도에서 시작된 확산 경로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4명, 25일 1명, 26일 5명에 이어 27일 13명이 확진됐다.

대전에서 하루 10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기는 지난달 12일(10명) 이후 46일 만이다.

그 사이에는 하루 6명이 가장 많았다.

27일 한꺼번에 친인척 5명(대전 476∼480번)이 확진됐는데, 이들은 21일 모여 함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 자리에는 경북 경산에서 확진된 여대생(경산 686번)도 참석했는데, 이 여대생은 18일 서울 용산구 확진자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서울에서 경산을 거쳐 대전까지 감염이 확산한 사례다.

방역당국은 24일부터 8명이 차례로 감염된 청소업체 관련 확산도 경기 하남시에서 옮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463번 확진자가 10∼11일 동료들과 함께 하남에서 일했는데, 이후 1주일가량 사이 하남에서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점에 비춰 대전 463번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하남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463번의 동료 2명(462·464번)이 감염된 데 이어 함께 근무하다 다른 업체로 옮긴 470번을 통해 4명(471·473∼475번)이 더 감염됐다.

24일 이후 대전서 23명 확진…대부분 다른 시·도발 확산 여파
충북 제천 김장모임발 확산에 대전에서도 2명째 확진자가 나왔다.

26일 제천 11번의 사위(469번)에 이어 27일 제천 21번의 친구(481번)가 확진됐는데, 제천 11번과 21번은 김장모임발 확산의 출발점으로 추정되는 8번과 접촉했다.

이밖에 460·466번 확진자는 강원 인제, 465번은 경기 고양, 467번은 서울 양천 확진자들과 연결돼 있다.

다만 482·483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그동안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온 우리 지역까지 전국적 유행 여파가 미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