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 부산 완월동 도시재생 둘러싼 민민 갈등 증폭
부산 최대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 일대에 도시재생 사업이 본격화하자 일부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여는 등 반발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충무동 2·3가 일부 주민들은 27일 오전 부산 서구청 앞에서 완월동 일대에 재개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서구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 '완월 선샤인 프로젝트'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낙후된 원도심이 살길은 재개발"이라며 "현실적인 정책으로 주민부터 살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 집결지 구역에 문화창작 거리를 비롯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서구는 완월동을 포함한 충무·남부민1동 일대에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완월 선샤인 프로젝트'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서구와 부산 여성단체는 부산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인 완월동의 역사적 배경을 보존하고 다수 주민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선 도시재생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동안 완월동에 살아왔던 일부 주민들이 구청에 조합 설립을 신청하는 등 해당 부지에 재개발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국토부는 타당성 평가를 거쳐 12월께 공모 결과를 낼 계획이다.

성매매 집결지 부산 완월동 도시재생 둘러싼 민민 갈등 증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