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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륵' 된 서울시 여성안심택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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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지비 年 4억원 넘게 드는데
    집에서 먼 위치에 이용실적 저조
    서울시가 운영하는 여성안심택배함의 이용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여성안심택배함에 예산을 계속 투입하는데도, 사용되는 택배함보다 비어 있는 택배함이 많아지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안심택배함의 평균 이용률은 52.3%로 집계됐다. 평균적으로 전체 택배함의 절반은 이용자 없이 비어 있다는 뜻이다. 2017년(61.1%)에 비해 8.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서울시는 지난달까지 월별 이용현황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올해 이용률은 50%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성안심택배는 혼자 사는 여성이 낯선 남성 택배기사를 마주하지 않고 집 주변 무인택배함에서 택배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3년 도입한 택배함은 그해 11개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지난해 261개까지 늘어났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택배함을 유지·관리하고, 신규 설치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도 매년 증가해 왔다. 지난해 시가 여성안심택배 사업을 위탁 운영하는 업체에 투입한 예산은 약 5억원이다. 기존 택배함 유지·관리에 4억4000만원, 30개의 택배함을 신규 설치하는 데 4000만원이 들었다.

    하지만 이용 실적이 저조하자 서울시는 내년 처음으로 택배함 신규 확장을 멈추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택배함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홍보를 강화해 기존 택배함의 이용률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성안심택배 사업이 고전하는 이유는 택배함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성안심택배함은 주로 주민센터와 도서관, 경로당, 공영주차장 앞에 설치돼 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정모씨(32)는 “무거운 물건을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게 택배의 가장 큰 장점인데, 집에서 먼 도서관이나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택배함을 누가 쓰겠느냐”고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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