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등으로 광주지역 백화점 등 대형 소매점 판매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올해 광주 백화점·마트 매출 '뚝'
2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광주 대형 소매점 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액은 1조 1천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천206억원 보다 463억원(-3.8%) 줄었다.

이 기간 전국 판매액(44조 8천842억원)이 1조6천291억원(-3.5%)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은 0.3%p 높은 셈이다.

전국 판매액 대비 광주지역 비중은 2.6% 수준이다.

유형별로 백화점 판매액은 5천952억원, 대형마트는 5천792억원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백화점은 전년 대비 320억원, 마트는 141억원이 줄었다.

백화점(19조5천113억원)과 마트(25조3천729억원) 판매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 3.1%와 2.3%에 그쳤다.

판매액 구성비는 백화점 50.7%, 대형마트 49.3%로, 전국 구성비와 비교할 때 백화점은 7.2%p 높고, 대형마트는 7.2%p 낮다.

광주시민들은 대형 마트보다는 백화점을 찾는 발걸음이 더 많다는 방증이다.

3분기 판매액만을 놓고 볼 때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6.1%(4천175억원→3천920억원) 감소, 전국 판매액이 1.2%(15조6천220억원→15조8천50억원)증가한 것과 비교해 7.3%p 낮은 등 대비를 이뤘다.

증감률은 인천(5.2%), 부산(4.3%), 대구(2.0%), 서울(0.6%), 울산(-3.3%), 대전(-4.5%), 광주(-6.1%) 순이었다.

2015년을 기준으로 한 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91.3→86.5) 줄어 전국 지수가 5.1%(96.1→91.1) 감소한 것보다 0.2%p 낮았다.

호남통계청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 감소가 큰 것은 코로나19와 온라인 쇼핑몰 확대의 영향이 생필품 위주의 대형마트보다 의류와 신발, 가방, 화장품 등의 비중이 높은 백화점에 더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