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2단계 여파에 겨울학기 개강 연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유통업계 문화센터도 얼어붙었다.

백화점·마트 문화센터도 '찬바람'…강좌·수강생 축소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일 개강하는 겨울학기 수강 신청자가 지난해 겨울학기의 50%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문화센터 인기 강좌인 노래 교실 등 대형 강좌를 지난 가을학기부터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강좌 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소수정예나 온라인 강의 위주로 진행하면서 모집 가능한 인원 자체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겨울학기 강좌 수는 지난해 겨울학기 대비 20%, 모집 인원은 30%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다음 달 1일 예정이었던 겨울학기 개강 시점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늦출 계획"이라면서 "가을학기도 휴강과 재개강을 반복하는 강좌들이 많아 학기 구분이 의미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겨울학기 강좌 수와 모집 인원은 각각 10%, 40% 감소했다.

전날부터 요리 및 영유아 강좌를 전면 휴강했고, 성인 대상 강좌라도 수강 인원이 50인 이상이면 운영을 중단했다.

이들 문화센터는 앞서 올해 여름학기와 가을학기에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수강생 규모가 50명 이상인 대형 강좌와 영유아·임산부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거의 열지 않았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문화센터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마트 문화센터는 다음 달 1일로 잡았던 겨울학기 개강일을 같은 달 14일로 연기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업 일정도 기존 12주에서 10주 과정으로 축소된다"며 "겨울학기 수강을 신청한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문화센터들은 정부 지침에 따라 강의실 면적 4㎡당 1명으로 수강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예컨대 30㎡ 규모의 강의실에서는 25명 수준의 강좌만 운영된다.

오후 9시 이후에 열리는 강좌의 경우 폐강하거나 시간을 조정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업 시간을 바꾸기 어려운 강좌의 경우 다음 달 1일인 겨울학기 개강 시점을 일주일가량 연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