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스포츠 통틀어 최고"…세계가 놀란 엔씨 '집행검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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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만화 같은 일 일어나"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의 트로피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거머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집행검 세리머니’를 보고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평가다. 엔씨소프트의 야구단인 NC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NC는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첫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정상에 올랐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는 이날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운동장에 모인 선수단 앞에서 커다란 검 모형을 직접 공개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의 상징적 아이템인 ‘진명황의 집행검’을 본떠 만든 모형이었다. 집행검은 리니지의 최고 공격 아이템 중 하나다. 제작하기 어려워 수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NC의 주장인 양의지 선수가 집행검을 번쩍 올리자 우승 세리머니는 최고조에 달했다.
집행검 세리머니 아이디어는 선수단이 직접 냈다. 양의지 선수는 “리니지가 우리를 먹여 살린다고 선수끼리 많은 이야기를 했고, 박민우가 아이디어를 냈다”며 “엔씨소프트에서 흔쾌히 받아주고 잘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게임 같은 세리머니 장면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열광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마치 게임에서 가장 강한 적을 쓰러뜨린 뒤 검을 차지하는 장면 같았다”는 글을 올렸다. 해외 야구 팬들은 트위터에 ‘e스포츠 강국인 한국다운 발상’ ‘게임에 익숙한 10~20대라면 꿈꿔온 세리머니’ 등의 글을 올렸다.
NC의 우승으로 한때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던 김 대표의 꿈도 이뤄졌다. 9년 전 기존 구단의 반대를 이겨내고 야구단을 힘겹게 창단한 김 대표는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해왔다. 선수 영입과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야구 전문가들에게 구단을 맡겼다. 정보기술(IT) 기업의 특성을 살려 NC가 ‘데이터 야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지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번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야구장에서 응원했다.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야구장에서 관람한 구단주는 김 대표가 유일하다. 그는 NC의 통합 우승에 대해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주변에 감사를 뜻을 전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NC는 이날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하면서 첫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정상에 올랐다.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는 이날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운동장에 모인 선수단 앞에서 커다란 검 모형을 직접 공개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 ‘리니지’의 상징적 아이템인 ‘진명황의 집행검’을 본떠 만든 모형이었다. 집행검은 리니지의 최고 공격 아이템 중 하나다. 제작하기 어려워 수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NC의 주장인 양의지 선수가 집행검을 번쩍 올리자 우승 세리머니는 최고조에 달했다.
집행검 세리머니 아이디어는 선수단이 직접 냈다. 양의지 선수는 “리니지가 우리를 먹여 살린다고 선수끼리 많은 이야기를 했고, 박민우가 아이디어를 냈다”며 “엔씨소프트에서 흔쾌히 받아주고 잘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게임 같은 세리머니 장면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열광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마치 게임에서 가장 강한 적을 쓰러뜨린 뒤 검을 차지하는 장면 같았다”는 글을 올렸다. 해외 야구 팬들은 트위터에 ‘e스포츠 강국인 한국다운 발상’ ‘게임에 익숙한 10~20대라면 꿈꿔온 세리머니’ 등의 글을 올렸다.
NC의 우승으로 한때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던 김 대표의 꿈도 이뤄졌다. 9년 전 기존 구단의 반대를 이겨내고 야구단을 힘겹게 창단한 김 대표는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해왔다. 선수 영입과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야구 전문가들에게 구단을 맡겼다. 정보기술(IT) 기업의 특성을 살려 NC가 ‘데이터 야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지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번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야구장에서 응원했다. 한국시리즈 전 경기를 야구장에서 관람한 구단주는 김 대표가 유일하다. 그는 NC의 통합 우승에 대해 “만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주변에 감사를 뜻을 전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