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NC다이노스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쥔 NC다이노스는 우승 세리머니로 '집행검'을 선보였다.
NC다이노스 모기업인 엔씨소프트의 대표게임 '리니지'에서 ‘진명황의 집행검’은 3천만원에 달하는 최고의 검이다. 실제 거래액은 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상에서 '택진이형'으로 불리는 김택진은 선수들과 기쁨의 세리머니를 벌이며 자축했다.
선수들은 마운드 주변으로 둥글게 모여들었고 이후 ‘리니지’에 빗대 ‘린의지’로 불리는 양의지 선수가 가운데로 나와 집행검을 뽑은 뒤 선수들과 함께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집행검 세리머니 아이디어를 낸 인물은 NC의 창단멤버인 박민우로 알려졌다.
집행검 세리머니가 삼총사의 상징인 검과 연결도 가능한 걸 보면 NC가 집행검 노출에 상당히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다.

광고 중 집중해서 검을 만들고 있는 대장장이는 바로 김택진이다.
별다른 설명이 없이 열심히 검을 만드는데만 집중하던 끝에 김택진은 엄지를 척하며 기뻐했고 마침내 한국시리즈 우승의 날 그 열심히 만든 집행검을 직접 공개한 것이다.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리니지’의 최상이 아이템 집행검.
야구팬들은 NC다이노스가 아니라면 선보일 수 없었던 이 세리머니에 열광했다.
특히 MVP로 선발된 양의지가 집행검을 뽑는 모습은 그간 의미를 알 수 없었던 대장장이 김택진의 노력이 끝내 우승의 환호로 이어지는 감동의 스토리를 연출하며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