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를 독일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펀드이자 백신 개발을 지원한 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날 뉴스 전문 채널인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유럽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아마도 우리는 독일에서도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와 헝가리 등 유럽의 여러 나라가 이미 자국 백신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프랑스에 스푸트니크 V 생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온라인 통신 뉴스루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스푸트니크 V 생산을 위해 러시아 기관과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간 협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고 마크롱은 이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정치적 이유 탓에 유럽연합은 유감스럽게도 확실히 어려운 시장"이라고 밝히면서 정치적 차이에서 비롯된 문제들이 있지만, 백신 생산과 관련해서는 유럽과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미 지난달 22일 유럽의약품청(EMA)에 백신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RDIF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스푸트니크 V의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면역 효과가 95%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 백신(94.5%)이나 화이자 백신(90% 이상)보다 더 높은 것이다.
RDIF는 또 2회에 걸쳐 접종해야 하는 스푸트니크 V의 국제 시장 가격이 20달러(약 2만3천 원) 이하가 될 것이라면서 서방의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RDIF는 지금까지 50여 개국에서 12억회 이상의 분량에 대한 주문이 들어와 있다면서 해외 시장 공급용 백신은 인도, 브라질, 중국, 한국 등의 제약사들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유럽 중국과 함께 한국을 언급하며 “(미국은 이들에 대해) 무역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적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높은 관세와 비관세 장벽이 미국 기업의 경쟁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비관세 장벽을 낮추라고 압박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해셋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에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들이 모든 장벽을 당장 낮춘다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유연한 협상가이며 많은 국가가 그의 협상 방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장벽을 유지하는 국가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해셋 위원장은 또 “지금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일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4월이 오면 시장은 상호주의적 무역 정책이 매우 타당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해셋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한 상호관세를 언급하면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각국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해셋 위원장은 상호관세의 주요 대상으로 한국을 거론한 것이다.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상품수지 기준)는 660억달러에 달했다. 주요 대미 흑자국 중 아홉 번째다. 다만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 상품을 무관세로 거래한다.이 때문에 해셋 위원장 발언은 한국의 비관세 장벽 철폐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부가가치세, 환율 등도 감안하겠다고
중국 최대 검색 포털업체 바이두의 부사장이 자신의 딸이 아이돌그룹 아이브 장원영을 비방한 네티즌의 개인정보를 유포했다며 공개 사과했다고 남국조보 등 중국 매체들이 18일 보도했다.셰광쥔(謝廣軍) 바이두 부사장은 전날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제 13세 딸이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말다툼한 뒤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해외 소셜미디어 자신 계정에 타인 개인정보를 유포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아버지로서 타인 및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제때 가르치지 못했다"며 "깊이 죄책감을 느끼고 피해를 본 이들에게 엄숙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셰 부사장은 딸과 대화하고 잘못을 꾸짖었다면서 네티즌들에게 개인정보를 퍼트리지 말라고 당부했다.앞서 한 여성이 다른 네티즌들과 함께 장원영에 대해 비판 글을 올린 한 임신부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가한 일로 웨이보가 떠들썩했다.이 여성은 임신부를 포함해 100명에 육박하는 네티즌의 개인정보를 무단 배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여성은 자신이 캐나다에 있어 경찰 신고가 두렵지 않으며, 아버지가 바이두 고위직에 있다고 자랑했다.그가 셰 부사장의 딸이라는 사실은 다른 네티즌들이 '셰광쥔'이라는 이름이 적힌 온라인 주문서, 재직증명서, 22만위안(약 4400만원)에 육박하는 월급 명세서 등 사진을 웨이보에서 찾아내면서 드러났다.셰광쥔은 2010년 바이두에 입사해 2021년 봄 인사 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중국 형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타인에게 판매하거나 제공하면 사안이 심각한 경우 최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구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을 공개 모욕하는 경우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