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가 추진하는 사업을 놓고 시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 잡음…시의원 문제 제기 회견
속초시의회 강정호 의원은 25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속초시가 진행 중인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 민자유치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강 의원은 "속초시는 해당 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 제안 공모를 하면서 당연히 있어야 할 정량평가기준표도 없이 공모한 뒤 5개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뒤 나중에 정량평가기준표를 만들었다"며 "이는 절차적 위반으로 공모의 객관성과 정당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모지침서와 다른 방식으로 평가해 1위, 2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모지침서의 응모업체 평가항목 및 요소별 배점에는 총사업비 대비 자기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것이 100점으로 돼 있는데 속초시는 총사업비 대비 없이 자기자본 적정성을 평가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이번 사업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조사를 통해 잘못된 점이 밝혀진다면 속초시는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사업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한 관련자 문책과 시장의 사과, 재발 방지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해당 사업은 공모지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속초해수욕장 관광테마시설은 해수욕장 정문에 있는 시 소유건물을 철거한 후 민간자본을 유치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현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사업착수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이번에 시의원이 제기한 문제와 더불어 공유재산관리계획 처리에 대한 절차적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