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초등생 다니는 학교 원격수업·확진자 입원 병원도 업무 중단
첫 지역내 감염에 시민들 '술렁'…당국 "동선·접촉자 파악 주력"

충북 제천에서 김장 모임을 가진 일가친척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제천서 김장 모임 일가친척 4명 확진…제천시 방역 '비상'(종합)
제천시는 인천 미추홀구 확진자 부부의 접촉자 8명 중 4명이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의 70대 확진자 A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13일 김장 등을 위해 제천의 60대 여동생 B씨 집을 찾았다.

미추홀구의 통보 등으로 검사한 결과 B씨와 그의 70대 남편 C씨, 외손자 D군이 확진됐다.

A씨의 또 다른 동생인 60대 E씨도 '양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 4명을 입원 조처하고 이동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파악된 이동동선은 시청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D군은 초등학생이다.

교육당국은 D군이 다니는 초등학교를 등교중지하고 원격수업하도록 했다.

C씨가 당뇨 증세로 사흘간 입원했던 제천시내 모 병원은 외래진료와 응급실 업무를 중단했고 입원환자와 보호자, 직원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역감염으로 추정되는 첫 확진자 발생 소식에 지역사회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제천에서는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해외 입국이거나 타지역에서 유입돼 진단검사를 받은 경우였다.

시는 역학조사와 모든 진단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다중집합 행사를 전면 취소·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시청에서 개최 예정이던 천남동 대규모 폐기물매립시설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도 무기 연기됐다.

이상천 시장은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행정역량을 총동원해 최대한 빨리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확진자 발생은 제3회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12월 24일∼내년 1월 24일) 개최 여부를 결정짓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