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발언서 '이란식 모델' 대북 지속적 압박·중국 역할론 강조 오바마정부 아시아태평양 재균형전략 핵심 역할…바이든 상원의원 시절 보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백악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에 낙점된 제이크 설리번(43)은 젊지만 외교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을 지닌 베테랑으로 통한다.
설리번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인 2013∼2014년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전임은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었다.
바이든이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재임한 2002∼2008년에는 상원 외교위 총괄국장으로 보좌했고 이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의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클린턴의 2016년 대선 캠프에서 수석 정책 고문으로 활동했다.
클린턴의 대선 패배 후에는 '국가안보행동'(National Security Action)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고 다트머스대·카네기기금 연구원 등으로 활동했다.
1976년 11월 28일 생으로 미국식 계산법상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43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 이후로 가장 젊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AP통신도 "역사상 가장 젊은 국가안보보좌관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중요 외교·국방 정책을 결정하고 조정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이끄는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원 인준을 거칠 필요가 없다.
설리번 보좌관은 예일대를 나와 로즈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예일대 로스쿨도 졸업했다.
40대 초반이지만 외교정책 분야에서는 젊은 수재로 명성을 얻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란 핵합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설리번은 바이든 캠프에서는 국내 정책에 많이 관여했으며 바이든 경제 메시지의 핵심인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계획 구상을 도왔다.
바이든 인수위는 설리번이 이란 핵합의 발판을 마련한 초기 회담의 수석 협상가였으며 2012년 미국의 중재로 가자지구 휴전을 이끈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국무부와 백악관에서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인수위는 전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동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한 북한 비핵화 추구를 목표로 제시해왔다.
그는 지난 9월 비영리기관 '월드 어페어스 카운슬'(World Affairs Council) 화상 세미나에서 장기적으로는 북한 비핵화가 목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북한의 핵확산을 감소시키는 데 외교적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앞으로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북한의 전반적인 핵 능력을 억제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클린턴의 외교 총책으로 활동할 때는 이란식 모델을 적용한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북 압박에 중국을 동참시키는 '중국 역할론'도 강조했다.
설리번은 2016년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설에서 "북핵 문제는 미국에 대한 최고의 국가안보 위협으로서, 다음 대통령이 다뤄야 할 최우선 의제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이란에 했던 것과 비슷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진지한 협상장으로 돌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압박을 급격히 강화하는 것"이라며 "협상 이전에 이란에 부과된 국제적 제재가 일정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클린턴 후보가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보듯이 압박과 대화 모두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평화협정과 핵무기 포기에 대해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는 데는 큰 회의를 갖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은 과거에 대화를 하면서 이득만 취하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북한과 대화가 가능하려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판단이 있어야 하며 이때까지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과 관련해선 "중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증가시키는 전략에 동참해야 한다"고 역할론을 피력했다.
설리번은 2016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외신기자 간담회에선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과 도발 행위들의 측면에서 우리가 북한에서 본 것들은 심히 우려스럽고 심히 골치 아픈 일"이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공조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관철하고,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지렛대), 즉 양국관계 및 압박을 총동원해 북한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고 도발행위를 중단하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는 데 있어서 자기 역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과 인터뷰하던 중 방송 마이크에 얼굴을 맞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트럼프가 보인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으로 향하기 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고 있었다.당시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추가로 구출할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는 중이었고, 기자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 얼굴을 앞으로 기울였다. 이때 한 여성 기자가 움직이던 붐 마이크가 트럼프의 입술과 뺨을 스치며 얼굴을 맞히는 일이 벌어졌다.세게 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털이 북슬북슬한 '데드캣(방풍 커버)'이 씌워진 마이크가 얼굴에 닿자 현장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를 들고 있던 기자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응시하며 짧은 침묵을 유지했고, 이 장면을 목격한 이들은 긴장감을 느꼈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를 내지는 않았으나 기자를 짜증스럽게 응시하던 눈빛이 마치 '죽음의 시선'처럼 무시무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유머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는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오늘 밤 TV에 나올 거리를 만들었군"이라며 "그녀가 오늘 밤 최고의 화제 거리 됐다. '그거 봤어?'라고 다들 말할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후 트럼프는 간단한 추가 질문을 받은 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올랐다.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즉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극우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
중국의 대표적인 세계문화유산인 만리장성에서 엉덩이를 노출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일본인 20대 남녀가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강제 추방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16일(현지시간)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초순 만리장성을 관광하던 일본인 남성 A씨가 엉덩이를 드러냈고, 이를 동행한 일본인 여성 B씨가 촬영하던 중 현장 경비원에게 적발됐다.중국 공안은 이들을 현장에서 체포한 뒤 약 2주간 구금했으며, 이후 강제 추방 조처를 내렸다. 중국 법률상 공공장소에서 신체 일부를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행위는 '치안관리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A씨와 B씨는 구금 당시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일본 외무성은 "대사관을 통해 일본인 2명이 만리장성에서 지방 당국에 의해 구금된 이후 풀려나 1월 중 일본으로 귀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들의 행동은 일본 내에서도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같은 일본인으로서 부끄럽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공공장소에서 민폐를 끼치는 행위를 질타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클론 멤버 구준엽인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을 하늘로 떠나보냈다.15일(현지시간) 대만 ET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서희원의 작별 장례식이 대만 금보산(진바오산)에서 엄수됐다.이 자리엔 남편인 구준엽과 서희원의 두 자녀, 동생 서희제(쉬시디), 서희원의 모친 황춘매(황춘메이) 등 직계 가족과 친지가 참석했다. 전 남편인 왕소비(왕샤오페이)는 보이지 않았다.중국 매체에 포착된 구준엽은 핼쑥한 모습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근육질이었던 구준엽은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퍼하며 식음을 전폐했고 급속도로 살이 빠지면서 정장이 헐렁해질 정도였다.비가 내린 가운데 구준엽은 서희원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며 직접 묘역까지 옮겼다.서희제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서희원의 가족은 당초 수목장을 고려했으나 구준엽이 "언제든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고 주장해 가족과 상의 끝에 금보산에 유골을 안치했다. 앞서 구준엽과 가족은 한달 가까이 서희원의 유골을 자택에 보관해 이웃 주민으로부터 항의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서희원이 영면에 든 금보산은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묘역 중 하나로 등려군, 코코 리, 고이상 등 수많은 스타의 묘가 있다. 유가족은 팬들이 묘역에 몰릴 것을 고려해 정확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서희원은 지난달 2일 가족과 일본 여행을 하다가 폐렴에 걸려 합병증으로 돌연 사망했다. 옛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재회해 결혼한 지 3년 만에 전해진 비보였다.구준엽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