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하다 감염된 해양공사 직원 확진 전 부산항 돌며 검수작업 '비상'
동호회 축구 경기 등 부산서 경남 확진자 접촉 후 4명 감염(종합)
부산에서는 최근 두자릿수 확진자 발생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경남지역 감염자와 접촉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22일 부산시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4명(628∼631번)이다.

모두 경남지역 확진자와 접촉돼 감염된 사례다.

628번(영도구) 환자는 경남 기타 6번 환자와 접촉했고, 631번 환자(강서구)는 경남 기타 4번 환자 접촉자다.

629, 630번 환자는 진해 일가족 확진 관련자인 경남 446번(해군 군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특히 629번 환자는 해양공사 직원으로 지난 12일 동호회 축구 경기를 하다가 상대팀 선수인 경남 446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A씨는 보건소로부터 연락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21일 오전 진단검사 후 22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동호회 축구 이후인 18∼19일 부산신항에 접안한 선박 2척에 올라 화물 검수 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는 마스크는 착용한 상태였지만 보건당국은 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해양공사 직원 90여명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부산항을 돌며 선사나 화주 의뢰로 선박 적재 화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수업체인 해양공사의 특성상 A씨 접촉자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는 지역 내 감염은 뜸하지만 수도권 거주자 일가족 4명이 여행 도중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부산을 방문한 타지역 거주자 확진 사례, 서울 등 타지역 방문 후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부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4명인데 이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와 연관된 사례만 23명이며 경남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경우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보건당국은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지역의 식당이나 카페 등을 이용할 때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기준 부산에서는 확진자 9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격리자는 해외 입국자 2천861명과 접촉자 547명 등 총 3천408명으로 집계됐으며, 추가 이탈자는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