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세계적 금융중심지에서 떠나는 외국계 금융사와 관련 인력이 많은만큼, 한국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혜택 등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코로나 시대 글로벌 금융중심지 여건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3월 이후 뉴욕을 떠난 인구가 25만명에 달하고, 런던은 최근 설문 대상자의 14%가 코로나19를 이유로 런던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홍콩은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자유와 인권 침해를 우려한 홍콩 국민의 해외 이주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대도시에서 혼잡한 출퇴근과 밀도 높은 근무환경에 노출되기보다는 재택근무로 감염 가능성도 낮추고 적은 비용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뉴욕시가 5만 달러(약 5천585만원) 이상 연봉자에게 부과하는 지방소득세는 최고 13%에 가까운데 이는 플로리다, 텍사스, 네바다 등 지방소득세가 아예 없는 지역과 대조된다.
410억 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엘리엇은 내년에 본사를 뉴욕 맨해튼에서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로 이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이런 현상이 한국의 금융중심지 정책 추진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봤다.
그는 먼저 "금융, 회계, 법률 등 재택근무가 가능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업종은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 대도시에서 인력이 유출될 가능성이 크므로, 금융중심지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방역을 철저히 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금융회사가 이전하는 현상이 국제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며 "한국은 외국계 금융회사를 유치할 파격적 세제 혜택 등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보다 더 힘들어요. 매출이 50% 이상 떨어진 듯 합니다."2월 28일 찾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은 암울한 분위기였다. 주중이긴 했지만 예년이었으면 연휴를 코앞에 두고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어야 할 상인들은 휴대폰 화면만 보곤 했다. 이곳 상인들은 입을 모아 불황을 온몸으로 실감한다고 하소연했다. 내수 침체에 어획량 감소, 환율 급등 등 악재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겹치면서 상인들은 지칠 대로 지친 모습이었다. "오염수 논란 때보다 더 심각…매출 반토막 났다"최근 발표된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도시 2인 이상, 실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월평균 신선수산동물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떨어진 2만3572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 2020년 이후 최저치다.실제 노량진수산시장 도매상들은 평년 대비 20~30% 정도의 매출 감소를, 소매상들은 30~50% 이상의 급격한 매출 감소를 호소했다. 한 도매상인 A씨는 "매일 생선을 구매하러 오던 사장님이 2~3일에 한 번씩 오거나, 매일 와도 평소보다 적게 구매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상인들은 202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때보다 지금이 매출 타격이 훨씬 크다고 입을 모았다. 소매상인 B씨는 "오염수를 방류했을 때는 그 순간만 버티면 됐다"며 "지금은 사람들 주머니 사정이 점점 안 좋아지니까 더 힘들다. 작년 이맘때랑 비교하면은 매출 50% 이상 떨어졌다"고 토로했다.소매상인 C씨도 "오염수 방류했을 때는 매출이 30% 정도 떨어졌다면 지금은 반토막 이상 떨어졌다"며 "요즘 경기도 안 좋은데 새 학기 시즌이지 않나. 이럴 때 사람들이 회를 안
중국 증시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가성비 인공지능(AI) 딥시크' 효과로 올 들어 랠리를 펼쳤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중국에 관세 카드를 꺼내들면서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되는 오는 4일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통상 전쟁 양상이 격화하자 가까스로 살아났던 투심이 빠르게 움츠러들고 있다. 지난달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98% 내린 3320.9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간 총 1.72% 하락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97% 떨어진 3,890.05에 장을 마쳤다. 딥시크를 계기로 중국 AI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몰려들던 글로벌 투자금이 공개적으로 맞붙은 미·중 무역 갈등에 서둘러 중국 증시를 빠져나가는 모습이다.실제 중국은 오는 4일 양회 개막을 시작으로 미국에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이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한 태도를 보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5% 경제성장률을 사수해야 하지만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에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오는 8일엔 올 2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최근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고 있다. 관세가 더 높아지기 전에 서둘러 수출에 나선 영향이 크다. 또 중국 위안화 환율마저 약세를 띠고 있어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
삼겹살을 먹는 '삼삼데이'를 맞아 롯데마트에서 890원 삼겹살 등장에 이마트, 홈플러스는 700원대로 맞불을 놨다.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까지 진행한 '고래잇 페스타 스프링 매직 세일'에서 행사 카드 전액 결제 시 수입 삼겹살 가격을 '100g당 779원'에 선보였다. 최근 볼 수 없었던 최저가 수준의 가격이라는 평가다.삼겹살 전쟁의 시작은 롯데마트였다. 지난달 수입산 삼겹살·목심(100g·캐나다산, 미국산)을 전 점에서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890원에 특가 판매했다. 수입 삼겹살·목심을 800원대에 선보이는 것은 롯데마트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이에 이마트는 롯데마트보다 100원 이상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정면 승부에 나섰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안 오프라인 동업계에서 가격 대응을 한다면 추가로 더 가격을 내릴 방침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수입산뿐 아니라 '국내산 1등급 선별 돈 삼겹살·목심'은 100g당 966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삼삼데이 자체 행사가인 100g당 1180원 대비 18%가량 가격을 낮추고, 물량은 2배 이상 확대했다.홈플러스도 700원대 삼겹살 맞불에 나섰다. '홈플런 is BACK' 행사에서 지난 1일까지 '먹보돼 삼겹살·목심' 100g을 790원에 선보였는데, 이 때문에 오픈런까지 빚어졌다는 후문이다. 홈플러스는 행사 1주차 중 남은 기간인 오는 5일까지 보먹돼 삼겹살·목심을 100g당 990원으로 제공하는 한편, '한돈 포먹돼 삼겹살·목심'(100g·1인 2㎏ 한정)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990원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롯데마트는 삼삼데이 행사로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