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모 대기업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잇따라 감염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 공장에서는 이틀 새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공장 설비를 보수하는 정비 작업이 중단됐다.

여수산단 업체 직원 잇달아 확진…감염 확산에 공장 정비 중단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모 대기업 생산직 직원 A씨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와 같은 조로 이틀간 근무하는 등 동선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측은 20일부터 B씨와 밀접 접촉했거나 동선이 겹치는 직원 79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의뢰했고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공장 측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공장 설비를 교체하는 정기 보수 작업을 중단하고 방역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B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밀접하게 접촉한 직원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여수산단에서는 지난 12일 입주업체 직원(순천 81번·전남 214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모두 4명이 감염돼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이들이 일한 공장은 며칠 전부터 정비를 위해 가동 중단(셧다운)된 상태여서 밀접촉자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동선을 파악하는 등 방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