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장관, 20일 오후 유통업체와 간담회에서 일정 확정 예정
프랑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12월4일로 연기추진…아마존도 동의
올해 프랑스에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다른 나라들보다 일주일 늦게 찾아온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유통업체 대표들과 만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연기 일정을 확정한다고 프랑스앵포 라디오가 전했다.

앞서 르메르 장관은 11월 27일로 예정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12월 4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유럽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카르푸(까르푸)와 프랑스 유통업체 르클레르가 여기에 호응했고, 동참 여부에 관심이 쏠려온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레데릭 뒤발 아마존 프랑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TF1 방송과 인터뷰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연기로 상점들이 12월 1일부터 다시 문을 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앞서 재경부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일주일 미뤄진다면 "안전 수칙을 최대한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상점들이 영업을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 즉 11월 넷째 주 금요일에는 지난 1년 치 재고를 저렴한 가격에 처분하는 대대적인 세일 행사다.

대서양을 건너온 미국의 행사이지만 프랑스에서도 몇 년 전부터 블랙프라이데이의 위상이 남달라졌다.

프랑스 본토 기업들도 블랙프라이데이인 금요일부터 그 주 주말까지를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이라 부르며 고객을 끌어모으려 애쓴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달 30일부터 프랑스 전역에 내려진 이동제한조치가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해온 대부분 사업장이 최소 다음달 1일까지 문을 열지 못하도록 족쇄를 채웠기 때문이다.

이에 각종 경제단체는 유통업계 대목인 11월 27일부터 다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주 이동제한조치 운영방향 등을 담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