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확진자 코로나19 급증…지자체 병상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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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등 일부 지역 병상 포화 상태…"중환자 병상도 부족"
각 지자체, 생활치료센터·추가 병상 확보 등 백방 노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세지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363명으로,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해 코로나19 상황이 '3차 유행'으로 번졌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가 218명으로 절대다수지만, 비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도 심상치 않다.
비수도권 지역 역시 전날(116명)에 이어 이틀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의료여건이 열악한 비수도권은 부담이 크다.
지난 10일부터 열흘간 157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거센 강원지역은 격리 음압 병상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
강원 도내 격리 음압 병상은 136개였으나 병상이 부족해지자 강릉의료원에 31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총 167개 병상 중 130개는 입원 중이고, 사용 가능한 병상은 37개뿐이다.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으면 음압병실 부족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확산세가 거센 강원 지역의 중환자 병상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중증 및 중환자 치료 병상은 모두 16개로, 이 중 9개 병상이 입원 중이다.
광주·전남도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전남대병원 전공의가 확진된 이후 이날 오전까지 광주 53명, 전남 93명이 확진되는 등 연일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에 확보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총 341병상(광주 106·전남 235)으로, 이 중 140여 병상만 남아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필요하면 인접 지역인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병상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확진 추세가 지속된다면 병상이 곧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남에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사실상 없어 광주로 이송해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고령·기저질환자 등 중환자가 늘었을 때를 대비한 대책 마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595명으로 이 중 82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광주 환자 74명과 전남 환자 5명은 광주 지역 병원에, 광주 환자 8명은 전남 지역 병원에 배정됐다.
광주 환자 중 중증 환자는 1명이고 다른 환자들은 모두 경증으로 분류됐다.
전남 도내 누적 확진자는 312명이며 이 중 115명 전남 도내 병원에, 5명에 광주에 입원 중이다.
경남에 확보된 감염병 전담 병상은 211병상으로, 이 중 100병상이 남아있다.
퇴원하지 않은 확진자 113명 중 1명은 대구 경북대병원에 입원해있고, 이날 확진된 1명은 병상을 확보 중이다.
확보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총 7개로, 이 중 4개를 사용하고 3개가 남아있다.
또 전담이 아닌 중증 치료 병상은 25개 중 4개를 사용해 21개가 사용할 수 있다.
경남도는 추후 집단감염 확산으로 병상 확보가 어려우면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로 경증 환자를 이송해 치료하고, 비교적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는 감염병 전담 병상에 입원하게 된다.
또 마산의료원의 현재 병상은 176개지만 유사시 병상을 30개 늘려 206명의 확진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내 코로나19 환자용 병상은 모두 80개다.
군산의료원에 일반 치료 병상 69개가 있으며, 중증 환자용 병상은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에 11개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현재 도내에 있는 코로나19 환자용 치료 병상 중 절반도 차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는 수용 가능한 시설이 넉넉하지만, 오늘처럼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 병상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산의료원에 격리병상 35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공공의료원 등 6개 의료시설에서 음압병실 29개를 포함해 코로나19 전담 치료 병실 219개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환자가 입원해 있는 130개 병실을 제외한 89개 병실이 여유가 있다.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실은 15개가 남아 있다.
충남지역은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다가 최근엔 서산, 당진 등으로 발생 범위가 확산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요양원 등 고위험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병실이 모자랄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양영석 이재현 임채두 장아름 한지은 기자)
/연합뉴스
각 지자체, 생활치료센터·추가 병상 확보 등 백방 노력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363명으로,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해 코로나19 상황이 '3차 유행'으로 번졌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가 218명으로 절대다수지만, 비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도 심상치 않다.
비수도권 지역 역시 전날(116명)에 이어 이틀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의료여건이 열악한 비수도권은 부담이 크다.

강원 도내 격리 음압 병상은 136개였으나 병상이 부족해지자 강릉의료원에 31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총 167개 병상 중 130개는 입원 중이고, 사용 가능한 병상은 37개뿐이다.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으면 음압병실 부족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확산세가 거센 강원 지역의 중환자 병상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중증 및 중환자 치료 병상은 모두 16개로, 이 중 9개 병상이 입원 중이다.
광주·전남도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전남대병원 전공의가 확진된 이후 이날 오전까지 광주 53명, 전남 93명이 확진되는 등 연일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광주·전남에 확보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총 341병상(광주 106·전남 235)으로, 이 중 140여 병상만 남아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필요하면 인접 지역인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병상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확진 추세가 지속된다면 병상이 곧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남에는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사실상 없어 광주로 이송해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고령·기저질환자 등 중환자가 늘었을 때를 대비한 대책 마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595명으로 이 중 82명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광주 환자 74명과 전남 환자 5명은 광주 지역 병원에, 광주 환자 8명은 전남 지역 병원에 배정됐다.
광주 환자 중 중증 환자는 1명이고 다른 환자들은 모두 경증으로 분류됐다.
전남 도내 누적 확진자는 312명이며 이 중 115명 전남 도내 병원에, 5명에 광주에 입원 중이다.

퇴원하지 않은 확진자 113명 중 1명은 대구 경북대병원에 입원해있고, 이날 확진된 1명은 병상을 확보 중이다.
확보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총 7개로, 이 중 4개를 사용하고 3개가 남아있다.
또 전담이 아닌 중증 치료 병상은 25개 중 4개를 사용해 21개가 사용할 수 있다.
경남도는 추후 집단감염 확산으로 병상 확보가 어려우면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할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로 경증 환자를 이송해 치료하고, 비교적 치료가 필요한 확진자는 감염병 전담 병상에 입원하게 된다.
또 마산의료원의 현재 병상은 176개지만 유사시 병상을 30개 늘려 206명의 확진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 내 코로나19 환자용 병상은 모두 80개다.
군산의료원에 일반 치료 병상 69개가 있으며, 중증 환자용 병상은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에 11개 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현재 도내에 있는 코로나19 환자용 치료 병상 중 절반도 차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는 수용 가능한 시설이 넉넉하지만, 오늘처럼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 병상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산의료원에 격리병상 35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공공의료원 등 6개 의료시설에서 음압병실 29개를 포함해 코로나19 전담 치료 병실 219개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환자가 입원해 있는 130개 병실을 제외한 89개 병실이 여유가 있다.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실은 15개가 남아 있다.
충남지역은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다가 최근엔 서산, 당진 등으로 발생 범위가 확산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요양원 등 고위험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병실이 모자랄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양영석 이재현 임채두 장아름 한지은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