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외교장관 등 장·차관급 인사 다수 방한…보건·방역협력 강화 모색
한-중남미 포럼 23일 개최…코로나 후 첫 고위급 다자 방한행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외국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이 방한하는 다자 행사가 열린다.

외교부와 보건복지부는 오는 23∼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0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을 공동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포럼은 2008년부터 개최된 국내 중남미 관련 최대 규모 행사로 올해에는 코로나19 대응 등 보건·방역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과 중남미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보건·방역 분야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를 대비한 한국과 중남미 간 전략적 미래 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대응 전략을 소개하고, 그간의 보건·의료 분야 교류를 토대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대면과 비대면 혼합 방식으로 열리는 포럼에는 루이스 가예고스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 이벳 베리오 파나마 보건부 차관, 아드리아나 볼라뇨스 코스타리카 외교부 차관, 루이스 알렉산데르 모스코소 콜롬비아 보건부 차관이 직접 참석한다.

이들은 방한 기간 한국 정부 카운트파트와 면담하고 국내 코로나19 진단업체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 측에서는 외교부, 복지부, 질병관리청,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정부는 포럼 현장 참석자 수를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중남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장·차관급 고위인사들이 직접 방한하는 것은 한국의 K-방역 경험 공유, 제약·디지털 보건의료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중남미 국가들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