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서 국내외 항만 전문가 토론
"항만과 도시 상생하려면 지역 맞춤 전략 필요"
항만과 인근 도시가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지역적 특성에 맞는 재생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9일 개막한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서 국내외 항만 전문가들은 항만과 도시의 유기적인 조화를 염두에 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정후 런던씨티대학교 연구교수는 "유럽의 발전한 항만 도시들을 보면 각기 다른 지역적 특성에서 활성화 해법을 찾았다"며 지속 가능한 도시 재생 전략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완전히 쇠퇴한 항만도시였던 빌바오의 경우 기반 시설과 공공 환경을 개설하고 공공-민간 협의체인 빌바오 메트로폴리스 등 새로운 형태의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며 성공적인 항만도시 재생 사례를 들었다.

"항만과 도시 상생하려면 지역 맞춤 전략 필요"
한스 낙테갈 로테르담 항만공사 컨테이너 총책임자는 "우리 항만 당국은 도심 지역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또한 전기를 끌어다 선박에 쓸 수 있는 시설을 도시와 맞닿은 해안에 2030년까지 신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전문가는 항만과 도시 간 상생을 위해서는 시민을 비롯한 이해 관계자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완 세광종합기술단 회장은 "국내 항만은 시민의 삶과 멀어진 폐쇄된 공간이 됐다"며 "시민의 의견을 우선해 (항만이) 물류 공간에서 친수 공간으로 바뀌는 추세를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석 PSA 코리아 대표이사도 "세계적 항만 도시인 싱가포르는 정부와 민간이 아주 밀접하게 협조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구조"라며 "유기적인 상생을 위해서는 사회 전반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