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맞아 편지 공개
"DJ 귀국, 민주화 위한 큰 결단"…케네디에게 보낸 YS 서한 공개
"김대중(DJ)의 귀국은 한국 민주화 세력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귀국 시 그를 가두려는 시도나 그가 겪을 수 있는 어떤 불의의 사고에 대해 우려한다.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김영삼(YS)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그가 1985년 1월 7일 미국에 망명 중이던 DJ의 안전 귀국 보장 등의 협조를 요청하며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를 19일 공개했다.

당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의장이던 YS는 편지에서 '김대중의 귀국 결정은 한국 민주화를 위한 큰 결단'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이 귀국한 김대중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YS는 '유력한 야권 지도자 중 한 명인 김대중'의 안전 귀국을 위해 케네디 상원의원을 비롯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 등에게 편지를 쓰게 됐다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대중도서관은 "민주화 운동 시기 두 사람의 협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둘은 정치적 경쟁자로서 경쟁 관계가 주로 부각됐지만 민주화 운동 시기 전체를 놓고 보면 상호 협력을 위해 공동투쟁한 경우가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사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2차 미국 망명 시기인 1984년 12월∼1985년 2월 미국에서 조직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에서 보관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