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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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전기차 업계를 대변하는 대형 로비단체가 출범했다. 2030년까지 미국에 전기차 운송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등 28개 기업이 '배기가스 제로 운송협회'(ZETA)를 결성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ZETA 측은 "미국이 전기차 운송 체계를 갖추면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대기질도 개선할 수 있다"며 "앞으로 10년은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ZETA의 활독 목표는 △ 2030년 전기차 체제로의 완전한 전환 △ 전기차 구매에 따른 소비자 인센티브 강화 △ 전기차 충전시설 투자 확대 △ 자동차 배출 가스에 대한 강력한 규제 기준 마련 등이다.

ZETA에는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리비안을 비롯해 우버·지멘스 등도 동참했다. 이들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와 협력을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2035년까지 탄소 제로 교통 인프라와 발전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미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은 "ZETA가 전기차 혜택 강화 법안에 영향을 미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ZETA는 전기차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7500달러의 세금공제 혜택을 유지하거나 더확대할 수 있도록 로비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요 선진국들은 내연기관 차량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와 캐나다 퀘벡주는 2035년 신규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국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시점을 기존 2035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