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대검 감찰과장 "한동수 부장 행위가 감찰 사안"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직무배제 요청이 부적절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전 대검 감찰과장이 "한 감찰부장의 행위가 (오히려) 감찰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정희도 청주지검 형사1부장은 17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대검 감찰부장이라는 분이 감찰업무 관련 내용과 의사결정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구 공개해도 되는지 궁금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부장검사는 지난 1월까지 한 감찰부장 밑에서 대검 감찰2과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검사가 업무 관련 내용, 의사 결정 과정을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알고 있다"며 "검사로서 당연한 직업윤리일 뿐 아니라 그런 행위는 감찰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찰부장직의 무거움을 고려해 이번 행위에 스스로 대검 감찰부에 감찰을 의뢰해 감찰 기준을 명확히 해줄 의향은 없느냐"며 "스스로 감찰을 의뢰해 업무 관련 내용을 SNS에 공개하는 행위의 명확한 세부기준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 감찰부장은 SNS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에 정진웅 차장검사의 직무배제를 요청한 게 "부적절했다"며 "자신이 이의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