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도청 진입 가로막히자 왕겨 뿌리기도…농민 1명 연행
전농 "농가별 월 5만원 수당, 농민당 10만원으로 늘려야"(종합)
전북도청 앞에서 한 달 가까이 농성 중인 농민들이 월 10만원의 농민수당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소속 농민들은 16일 전북도청 앞 천막 농성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도지사는 농가가 아닌 농민당 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현행 농가당 월 5만원의 농민수당은 여성이 배제되는 등 문제가 많아 지난달 19일부터 농성을 하는데도 도지사가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또 "올해 기록적 폭우로 수확량이 현저히 줄면서 농민들은 힘든 가을을 보내고 있다"며 "어떤 작물도 이겨낼 수 없는 장마를 겪은 농민들을 위해 전북도는 재해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민들은 나락 20㎏을 전북도청으로 반입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히자 대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왕겨를 뿌린 농민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전농은 성명서를 내고 "나락은 경찰에 사전 신고된 내용이었고, 농민들은 나락을 들고 도청을 향해 천천히 진입하고 있었으나 경찰이 갑자기 막아서면서 농민들과 출동했다"며 "이 과정에서 농민 한 사람이 왕겨를 뿌렸다"고 설명했다.

농민들과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대치 상황을 풀었다.

전농 "농가별 월 5만원 수당, 농민당 10만원으로 늘려야"(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