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경로당도 '텅텅'…코로나19 차단 비상 걸린 충북 음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공공시설 전면 폐쇄, 경로당 출입문에도 보름만에 다시 자물쇠
학교·학원도 올스톱…"불편해도 어쩌나…더는 번지지 말아야지"
벧엘기도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불어나면서 충북 음성군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초등학교 11곳과 이 지역 모든 공공시설이 폐쇄됐으며, 벧엘기도원이 위치한 삼성면은 길거리를 오가는 인적조차 끊겨 한산하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삼성면에서는 20대 A씨와 초등학생 B군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3일 벧엘기도원을 방문하고 나서 이틀 뒤 감염 사실이 확인된 60대 주민의 손자들이다.
이로써 이 기도원에서는 지난 14일 40대 거주자가 확진 판정된 것을 시작으로 A씨 가족까지 모두 10명이 집단 감염됐다.
확산을 우려한 음성군은 지난 15일 생활체육공원, 게이트볼장,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등 삼성면 내 모든 공공시설을 폐쇄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한동안 운영을 중단했다가 이달초 재개장한 경로당 20곳에도 보름여 만에 다시 자물쇠가 채워졌다.
그럼에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자 음성군은 16일 군내 모든 공공시설을 폐쇄하는 추가 조치를 내놨다.
이 지역 모든 도서관과 관광·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주민자치센터, 경로당이 포함됐고, 이들 기관이 운영해온 프로그램도 올스톱됐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공공기관 폐쇄를 지시하면서 "벧엘기도원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명으로 급증했다"며 "n차 감염으로 인해 지역사회로 확산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방역 강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물쩍거리다가 낭패 보는 일이 않도록 신속 정확한 방역조처를 주문했다.
충북교육청도 이날 오전 삼성면 내 초등학교 등교를 중지시킨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초등학교 11곳과 학원·교습소 15곳을 휴원 조처했다
B군이 다는 초등학교 학생 130명과 교직원 10명 전부를 진단검사하고, 같은 반 학생 22명은 자가 격리했다.
학생들이 등교를 중단하면서 해당 학교는 텅 빈 채 적막감이 감돌았다.
정문을 지키는 학교 지킴이 자원봉사자는 방문자를 일일이 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했다.
인구 7천여명이 사는 삼성면을 엄습한 코로나19 공포는 주민들의 일상도 멈춰 세웠다.
체육시설이 밀집해 주민들의 체력단련과 사교장소로 인기끌던 생활체육공원도 오가는 사람 없이 굳게 닫힌 출입문에 '시설폐쇄'를 알리는 펼침막만 휑하니 걸려 있었다.
다만 행정 업무를 보는 삼성면 행정복지센터에는 간간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오가면서 평소처럼 일을 봤다.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A(62)씨는 "경로당이나 체육공원 문이 닫혀 불편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더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지키는 등 각자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원인 B(57)씨는 "더 확산하지 않고 코로나19가 수그러들었으면 좋겠다"며 "당분간 외출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은주 삼성면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이동 경로, 공공시설 폐쇄 사실을 신속히 휴대전화 문자와 마을방송으로 안내했기 때문에 주민들사이에 큰 동요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상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거리두기를 강화하면 면적이 50㎡ 이상인 업소가 중점 관리시설로 추가 지정돼 소상공인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학교·학원도 올스톱…"불편해도 어쩌나…더는 번지지 말아야지"
벧엘기도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불어나면서 충북 음성군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초등학교 11곳과 이 지역 모든 공공시설이 폐쇄됐으며, 벧엘기도원이 위치한 삼성면은 길거리를 오가는 인적조차 끊겨 한산하다.

지난 13일 벧엘기도원을 방문하고 나서 이틀 뒤 감염 사실이 확인된 60대 주민의 손자들이다.
이로써 이 기도원에서는 지난 14일 40대 거주자가 확진 판정된 것을 시작으로 A씨 가족까지 모두 10명이 집단 감염됐다.
확산을 우려한 음성군은 지난 15일 생활체육공원, 게이트볼장,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등 삼성면 내 모든 공공시설을 폐쇄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한동안 운영을 중단했다가 이달초 재개장한 경로당 20곳에도 보름여 만에 다시 자물쇠가 채워졌다.
그럼에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자 음성군은 16일 군내 모든 공공시설을 폐쇄하는 추가 조치를 내놨다.
이 지역 모든 도서관과 관광·체육시설, 사회복지시설, 주민자치센터, 경로당이 포함됐고, 이들 기관이 운영해온 프로그램도 올스톱됐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방역 강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물쩍거리다가 낭패 보는 일이 않도록 신속 정확한 방역조처를 주문했다.
충북교육청도 이날 오전 삼성면 내 초등학교 등교를 중지시킨 데 이어 오후에는 인근 초등학교 11곳과 학원·교습소 15곳을 휴원 조처했다
B군이 다는 초등학교 학생 130명과 교직원 10명 전부를 진단검사하고, 같은 반 학생 22명은 자가 격리했다.
학생들이 등교를 중단하면서 해당 학교는 텅 빈 채 적막감이 감돌았다.
정문을 지키는 학교 지킴이 자원봉사자는 방문자를 일일이 확인하며 출입을 통제했다.
인구 7천여명이 사는 삼성면을 엄습한 코로나19 공포는 주민들의 일상도 멈춰 세웠다.
체육시설이 밀집해 주민들의 체력단련과 사교장소로 인기끌던 생활체육공원도 오가는 사람 없이 굳게 닫힌 출입문에 '시설폐쇄'를 알리는 펼침막만 휑하니 걸려 있었다.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A(62)씨는 "경로당이나 체육공원 문이 닫혀 불편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더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지키는 등 각자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원인 B(57)씨는 "더 확산하지 않고 코로나19가 수그러들었으면 좋겠다"며 "당분간 외출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은주 삼성면 행정복지센터 복지팀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이동 경로, 공공시설 폐쇄 사실을 신속히 휴대전화 문자와 마을방송으로 안내했기 때문에 주민들사이에 큰 동요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주민들의 일상생활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상향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거리두기를 강화하면 면적이 50㎡ 이상인 업소가 중점 관리시설로 추가 지정돼 소상공인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