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주공장노조 "분진투성이 작업환경 개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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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80여 명은 현대차 전주공장 정문 앞에 모여 "엄청난 철가루가 섞인 분진과 기계 소음이 들리는 작업장은 마치 석탄광산과도 같다"며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동일한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끼리 차별 없는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 조합원들은 상용차를 생산하는 공장의 하청업체에 속해 공장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사측에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과 부당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하루 7시간 50분씩 파업 중이다.
차모 씨는 "수많은 분진이 떠다니고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곳에서 노동자들은 손전등 하나에 의존하며 장비를 보수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사측은 최근 3M 방진 마스크가 아니라 성능이 좋지 않은 다른 마스크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또 "사측은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 요구에 해결 권한도, 능력도 없다며 묵묵부답"이라며 "분진, 소음으로 잘 때 불면증을 겪고 잦은 기침과 목의 염증을 1년 내내 달고 있는 노동자들도 많은데, 진폐증이 걸려야만 노동자들의 외침을 들어줄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노조는 작업 사진이 공개된 후 새로 지급된 마스크와 3M 마스크 가격이 200원 차이가 난다는 현대차 주장에도 반박했다.
김광수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은 "인터넷 최저가격만 검색해봐도 두 마스크의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제대로 된 마스크를 지급하고 설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