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선수들은 소속팀서 경기 못 뛰어 체력에 문제"
김학범 감독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 여건 이겨내야"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하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13일(현지시간) 오전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빡빡한 경기 일정과 시차 문제 등에 빠르게 적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 김 감독은 이날 유럽파 선수들의 움직임에 대해 "아무래도 소속 팀에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다 보니까 체력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총평을 해달라
▲ 특별한 것은 없다.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승패는 상관없다.

선수들이 얼마만큼 발전했는지 그리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는 것이다.

-- 수비가 불안한 장면이 종종 보였는데
▲ 첫 조합이니까 그렇다.

우리는 알다시피 시간도 없고 훈련도 많이 못했다.

(수비 불안) 그런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

본인들이 어떻게 소화하느냐를 보는 과정이다.

-- 오늘 경기 아쉬운 점은.
▲ 아쉽다면은 조금 더 충분한 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으면 좋았을 것이다.

오자마자 경기하고 시차도 짧다.

우리가 그런 거 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선수들이 접근하는 방법이 더 적극적이었으면 한다.

이럴 때 이겨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비상식적인 경기가 일어날 수 있다.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맞춰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경기 내용은 평가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어린 선수들을 체크하는 과정이다.

-- 유럽파 선수들이 많이 뛰었는데 어떻게 보셨나.

▲ 아무래도 소속 팀에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다 보니까 체력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

이건 사실 예견했던 것이다.

그래서 주문한 것이 '다 뛰려고 하지 말라, 뛸 수 있을 만큼 뛰라'고 했다.

-- 오늘 골키퍼 송범근 선수가 여러 차례 선방했는데.
▲ 원래 기본기를 가진 선수다.

우승팀 골키퍼 정도 되면 그 정도는 기본으로 해야 한다.

-- 브라질전을 어떻게 치를 계획이냐.
▲ 우리 선수들이 바뀐 선수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