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경(輕)항공모함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경항공모함은 찬반 논란이 있긴 한데 미래 전력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핵추진 잠수함 역시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전날 3000t급 중형 잠수함 '안무함' 진수식에서 "4000t급 잠수함 등을 갖춘 선진 대양해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군 일각에선 서 장관이 언급한 차기 4000t급 잠수함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능력을 갖춘 핵추진 잠수함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핵추진 잠수함은 연료 교체 우려 없이 장기간, 고속으로 잠항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우리 군은 2000대 초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추진했지만 막대한 개발비용, 주변국 등의 견제 등으로 결국 계획이 무산됐다. 국방부 장관이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한 검토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개발 계획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