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방본부 업무협약…수익금으로 공상 소방관 등 도와
사용 기간 지난 고기능 소방 방화복 일상 문화상품으로 변신
화재 현장 소방관들의 사투 흔적이 밴 방화복이 일상 문화상품으로 변신한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12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119REO 주식회사, 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과 폐방화복 활용 업무협약을 했다.

기관들은 폐방화복을 문화 상품으로 제작, 판매하기로 했다.

소방관이 현장에서 착용하는 방화복은 법적 사용 가능 연한인 3년이 지나면 안전상의 이유로 폐기된다.

방화복 재질인 특수 섬유 메타 아라미드는 물과 불에 강해 일상생활에 유용한 상품 원단으로 활용하기에 좋은 점에 착안해 협약하게 됐다.

소방본부는 매년 법적 사용 가능 연한이 지난 폐방화복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119REO는 새 상품을 제작하며 아시아문화전당은 유통과 판매를 맡는다.

상품 판매로 생기는 수익금 전액은 공상 소방관과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한다.

최민철 시 소방안전본부장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생명을 지켜줬던 방화복이 든든한 지원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됐다"며 "자원 재활용을 통한 환경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20∼22일 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폐 방화복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소방관들의 현장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전이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