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상주하는 외국 언론사 소속 기자들은 취재 여건이 가장 좋은 기관으로 질병관리청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이 발표한 한국 정부 기관의 취재 여건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이 5점 만점에 3.3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시(3.26점), 청와대(3.12점), 보건복지부(3.03점), 통일부(2.99점) 등의 순이었다.

질병관리청은 11개 평가 항목 가운데 8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검사 상황에 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했으며 내신과 차별을 두지 않는 취재 대응과 외신을 위한 외국어 보도자료 지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아울러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신을 위한 기자회견을 여러 차례 진행했고, 이메일 등의 개별질의에 대해서도 다음날까지 반드시 답변한다는 원칙을 세우는 등 빠르고 정확하게 답변하려고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지부도 4위를 기록해 코로나19와 관련한 외신 취재 대응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SFCC 정회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인터넷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59개사 120명이 응답했다.

다만, 자주 취재하지 않았던 부처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청와대와 외교부, 국방부, 통일부 등 4개 부처에 답변이 몰렸다.

SFCC는 "4개 부처에 관심도가 높은 만큼 기대하는 요구 수준도 높아서 점수가 다소 낮게 나온 경향이 있기 때문에 타 부처와 단순 비교를 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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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