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 북서쪽 100∼140㎞ 해상 침범 빈번…"나포 작전 전개"
군산 앞바다서 한 달 만에 불법조업 중국 어선 1천800척 퇴거
한중어업협정선 인근 우리 해역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시도한 중국 어선들이 해경 단속에 무더기로 퇴거 조처됐다.

12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한 달 동안 어청도 북서쪽 100∼140㎞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한 쌍끌이 중국어선 1천800여 척을 내쫓았다.

해경은 조업 철을 맞아 중국 어선의 해역 침범이 빈번할 것으로 내다보고 경비함 등으로 이뤄진 기동전담반을 꾸려 불법조업에 대비해 왔다.

적발된 중국 어선 대부분은 경비함이 다가와 퇴거를 요청하자 큰 저항 없이 조업을 중단하고 우리 해역을 떠났다고 해경은 밝혔다.

박상식 군산해경서장은 이에 따라 전날 서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경비 중인 3천t급 경비함에 승선해 중국 어선 불법조업 현장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군산해경은 3천t급 대형함정을 한중어업협정선과 쌍끌이 조업금지구역선(트롤금지구역) 두 곳에 배치해 쌍방향 감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300t급 중형함정을 서해 먼바다까지 전진 배치해 유사시 대형 함정과 합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선원 접촉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지양했던 나포 작전도 펼쳐 불법조업을 근절할 계획이다.

박 서장은 "한중 어업협정 해상의 불법 조업과 진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해상 경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며 "해양 주권과 우리 어족자원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