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원수에서 비소 검출되고 정수기서는 대장균도
충남 학교 먹는 물 수질 비상…3년간 84개 학교 128건 부적합
충남지역 일부 학교 먹는 물에서 중금속인 비소가 검출되는 등 학생 건강이 위협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도의회에 제출한 '학교 먹는 물 수질검사 결과'를 보면 최근 3년간 84개 학교 128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올해 부적합 판정된 19개 학교(31건) 가운데 공주 한일고가 원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에서는 중금속인 비소가 기준치(0.5㎎/ℓ)를 초과해 검출됐다.

다만, 정수과정을 거친 뒤에는 비소가 검출되지 않아 2차 검사에서 먹는 물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는 상수도 설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예산 등 문제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홍성 내포중과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아산 고대·아산중 정수기에서는 총대장균군이 나왔다.

올해 공주지역 학교 부적합률이 4.2%로 가장 높았고 서천 3.2%, 청양 2.6%, 홍성 2.2% 순이었다.

충남 학교 먹는 물 수질 비상…3년간 84개 학교 128건 부적합
지난해에는 천안 부적합률이 7.7%로 가장 높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부적합 판정 학교에 수질검사 결과를 통보해 급수를 중단하고 시설 개선, 저수조 소독 등을 하도록 조치했다.

또 먹는 물로 부적합한 지하수를 사용하는 학교에는 상수도를 설치하도록 안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