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친선협회 '미중 전략경쟁과 한일관계' 세미나
"바이든 당선으로 한일관계 개선 가능성 커져"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일관계도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문가 관측이 제기됐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1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한일친선협회 주최로 열린 '미·중 전략경쟁과 한일관계' 세미나에서 발제문을 통해 "미국이 한일관계 개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커졌다"면서 "바이든 정권은 오바마 정권과 마찬가지로 한미일 협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 한일 양국이 당면한 딜레마는 유사하다"며 "앞으로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범위를 확대하려 하기 때문에 한일 양국 기업에 미칠 영향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북한 문제와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에서도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 수석연구위원은 한일 간 핵심 갈등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으로는 "국장급 협의를 고위급 회담으로 격상하거나 한일 대립이 더 격화하지 않도록 당분간 잠정적인 동결 방안을 제안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흥수 한일친선협회중앙회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일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의 지배라는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라며 "스가 총리가 포스트 아베 정권을 이끌게 되면서 한일간에 전략적 협의의 계기가 새롭게 마련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