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인 ‘오아시스’를 제작해 11일 공개했다.‘2020 한·세계 화상(화교 상인) 비즈니스위크’와 국내 최초의 온라인 방위산업전인 ‘2020 충무공 이순신방위산업전’ 개막에 맞춰 모습을 드러낸 오아시스는 원형 형태의 초대형 스튜디오로 이번 행사의 메인 무대다.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집약해 제작한 오아시스는 32.5m의 거대한 LED 패널 두 개가 무대 중심을 향해 감싸고 있는 원형의 스튜디오로 지름 24m, 높이 9m다. 원형 양 끝이 개방돼 있어 굴삭기, 버스, 장갑차 등 대형 모빌리티가 직접 드나들면서 실물을 홍보할 수 있다.소형 제품 소개 및 안내를 위해 지름 12.5m, 높이 4m의 소규모 스튜디오를 별도로 조성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인은 오아시스 스튜디오의 대형 스크린에 등장하는 1000여 명의 세계 화상 및 방산 분야 바이어, 일반 국민청중단 앞에서 기업을 홍보한다. 홍보 내용은 화상회의 앱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된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을 통해서도 세계에 송출된다.12일부터 시작되는 화상 비즈니스위크 행사 기간에는 두산중공업, LG전자, LG유플러스, 현대로템, SK텔레콤, 사조대림, BNK금융그룹, 농협중앙회, SM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70여 개 기업이 오아시스에 출연한다.오아시스 스타트업 기업 세션에는 제이투씨, 미래에스비, 에덴룩스, 동아에이블, 세현이엔씨 등 지역 10개 기업이 출연해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알린다. 세계 화교 상인들과 에이전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오아시스홀 전문 사회자의 진행에 맞춰 기업을 소개하고, 기업당 5분간 인터뷰도 한다. 스타트업 마케터가 제품을 홍보하는 동안 오아시스 대형 화면에는 제품 영상이 나온다.14일부터 시작되는 이순신방위산업전에는 한화디펜스, 대우조선해양, S&T중공업, LIG넥스원 등 방산분야 주요 기업과 지역 중소 방산기업 등 총 26개 기업이 오아시스에 출연한다.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빠르게 비대면·언택트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교류를 위해 초대형 온라인 PR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며 “오아시스는 대한민국과 세계 화상, 방산분야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스페셜티 카페’가 올해 부산의 소상공인 유망업종에 선정됐다.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스페셜티 카페를 유망업종으로 선정한 이유는 국내로 수입되는 커피원두의 90%가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고급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부산에 안착한 것도 선정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2017년에는 수제맥주, 2018년에는 패들보드, 2019년에는 부산곰장어를 유망업종으로 선정한 바 있다.두 기관은 “스페셜티 원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부산이 스페셜티 커피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월드바리스타챔피언십(WBC)에서 우승한 전주연 씨가 일하는 카페가 부산에 있다는 점, 옛 해운대역사 뒤편 등에 다양한 카페거리들이 있다는 점 등도 유망업종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유망업종 선정에 따라 공동마케팅 지원을 받을 8개 지역 스페셜티 카페도 뽑혔다. 뉴스커피(부산진구), 루트커피(연제구), 레이지모먼트커피스탠드(동래구), 모노스코프(연제구), 어나더미네스(연제구), 오구카페(영도구), 카페데니스(부산진구), 트레져스(부산진구)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올해 창사 60주년을 맞이한 부산의 효성어묵(대표 김민정)이 여의도장어(대표 양정원)와 함께 ‘부산 장어어묵’을 개발해 수출에 나선다.효성어묵 관계자는 “부산에 제조 기반을 둔 두 기업은 국내 최초로 바다장어 순살을 주원료로 한 제품 개발을 마치고 다음달 초 국내 출시와 동시에 일본 등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11일 말했다. 그는 “장어어묵은 최고급어묵 재료인 명태살보다도 생산원가가 10배 정도 비싼 고가제품”이라며 “맛있고 영양가 높은 최고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양사는 지난달 30일 부산 장림동 효성어묵 본사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효성어묵은 생산과 개발을, 여의도장어는 마케팅을 맡기로 했다.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은 공동으로 협력하기로 했다.효성어묵은 수제어묵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창업자인 고(故) 성명섭 씨는 1923년 태어나 청년시절부터 일본과 부산 온천장을 오가며 무역업에 종사했다. 명품 수제어묵을 생산해 공급하면 돈이 되겠다는 생각에 1960년 3월 어묵사업에 뛰어들었다. 유명 관광지인 온천장에 고위 관료들이 많이 찾았는데, 이들의 까다로운 식성에 맞춘 고급어묵을 제조해 회사 기반을 잡았다.이후 사위인 고 김천환 씨가 회사를 맡아 운영해오다 2014년부터 김씨의 딸인 김민정 대표가 회사를 물려받아 3대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어묵의 본고장 부산에서 신선생육으로 만든 명품 수제어묵의 명맥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효성어묵은 1997년 수제어묵 회사 최초로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점에 입점했다. 2010년부터는 전국 KTX 역사와 고속도로 휴게소에 납품하고 있고, 편의점에서도 접할 수 있는 대중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