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불복은 오명만 남길 뿐…베토벤의 피아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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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요한 겔리네크, 요제프 뵐플, 이그나츠 플레옐은 베토벤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명대결을 벌였거나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는 태도로 이름을 남겼다. 반면 베를린 출신인 다니엘 슈타이벨트는 달랐다. 베토벤의 연주가 더 훌륭한 걸 확인했지만 열세를 인정하지 않고 자리를 떴을 뿐 아니라 상대를 자신의 적이라고 표현하며 다시 만날 일은 없으리라고 다짐했다는 것이다.
패배를 인정하는 것은 일단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하지만 명백해진 상황 앞에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고집을 부려봤자 누군가의 기억에, 또 역사의 기록에 오명(汚名)을 남길 뿐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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