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인선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브레이너드 이사가 재무장관 후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레이너드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재직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부 차관을 지내다 2014년 Fed에 합류했다. WP는 “브레이너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을 비롯해 폭넓은 정책 수립 경험이 있고, 외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으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임명한 Fed 이사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브레이너드는 금융 규제 완화에 지속적으로 반대하며 다른 이사들과 견해차를 보여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Fed의 광범위한 경제 대응에 중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과 강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Fed와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경제 분야에서 강한 진보정책을 강조하는 인사들과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워런 상원의원도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