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 "교육청 파견교사 양산 멈춰야…8년 사이 12배"
전교조 대전지부는 10일 "대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등 직속기관에 배치된 파견교사가 급증해 비정규직 양산과 학교 교육력 저하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성명을 냈다.

전교조에 따르면 대전교육청 파견교사는 2012년 5명에 불과했으나 2017년 40명, 2018년 45명, 2019년 62명 등 해마다 늘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같은 유·초등 23명, 중등 39명 등 62명이 파견됐다.

전교조는 "수업을 해야 할 교사가 빠져나가 그 빈자리를 기간제 교사가 채우면서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기간제 교사 채용에 따른 인건비만 연간 3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담임이나 교과 담당교사의 잦은 교체로 학교 교육력 저하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은 교육부 '파견교사 복귀 및 관리 방안'을 준수해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파견교사를 양산해선 안 된다"라며 "태스크포스 업무가 아닌 일상적인 교육청 업무를 교사가 맡게 하는 것은 잘못이고, 정원 확대는 어려워 불가피하다는 해명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파견교사 대부분 행정업무가 아닌 대안교육기관이나 영재교육원, 학생센터 등에서 학생 교육을 맡고 있다"며 "파견교사를 가능하면 최소화하되 필요한 곳에 배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