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1조1천669억원 규모 예산안 편성…건강·교육복지 중점

제주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예방·관리와 비만 학생 관리 등 건강한 학교 만들기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제주도교육청 "감염병 없고 비만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든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0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2021년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예산 편성 방향과 내년 신규사업 등을 설명했다.

도교육청 내년 예산은 올해(1조2천61억원)보다 362억원(3.0%) 줄어든 1조1천669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다만, 도교육청은 시설개선 기금 641억원이 더해지면서 내년 예산의 총 규모는 올해보다 279억원 늘어난 1조2천340억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안은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예방을 통한 건강한 학교,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책임교육, 4차 산업혁명 대비 그린 스마트 미래 교육, 위기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짜였다.

도교육청은 우선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총 15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방역 인력과 물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지원하는 등 안전한 학교를 위한 방역 강화, 코로나19 위기 대응 학교 감염병 예방 관리, 1인 1운동 활성화로 비만 학생을 줄이는 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4차 산업혁명 대비 그린 스마트 미래 교육에 211억원을 들여 온라인 학습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원격교육지원, 교육수요자 주도 참여 설계 등을 통한 미래교실 구축, 미래형 교수·학습 기반 조성에 힘쓴다.

도교육청은 학습복지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책임교육에 60억원, 위기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에 132억원을 들여 학생들의 학습 부진 원인을 통합적으로 진단해 지원하고, 저소득층 자녀 교육비 등도 지원한다.

이석문 교육감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은 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가장 먼저 아프게 한다"며 "그 아픔이 가중될수록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예산을 줄이지 말고 더욱 확장해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대하고 협력할 때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우리는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연대와 협력의 따스함이 지속 가능하게 이어지도록 예산을 유연하게 운용하고 필요할 때 과감히 확장해나가 진정한 21세기를 여는 희망을 제주 교육이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