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에 급식까지…19∼20일 서울 학교 비정규직노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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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서울학비연대)는 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이달 19∼20일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전국 초등 돌봄 전담사들이 '온종일 돌봄법' 철회와 전일제 근무 등을 요구하며 6일 총파업을 벌인지 약 2주일 만이다.
서울학비연대는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서울일반노조 등이 참여한 단체다.
돌봄 전담사와 급식조리사·영양사 등 1만1천여 명이 속해 있다.
서울학비연대는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퇴직연금 제도 전환을 둘러싸고 지금껏 서울시교육청과 협상해 왔지만, 논의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자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학비연대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재선 당시 퇴직금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노동조합과 정책협약까지도 맺었는데 지켜야 할 공약(公約)이 헛된 공약(空約)이 돼 버렸다"며 "조 교육감이 하루라도 빨리 약속을 지키겠다는 약속과 퇴직연금 제도 개선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파업 기간에는 초등학교 돌봄 교실 운영과 학교 급식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파업이 진행되면 학생들은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가거나 빵·우유 등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20일 파업과 별도로 학비연대가 전국적 2차 돌봄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학생·학부모 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교육청은 1차 파업 당일인 6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 562곳 가운데 557개교 돌봄 교실 1천796곳의 운영 현황을 파악했더니 85.8%인 1천541곳이 정상 운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파업에 참여하는 돌봄 전담사는 1천794명 가운데 23.9%인 429명이었지만, 교장·교감·교사 등이 참여하는 돌봄 교실 운영 비율이 높아 돌봄 공백이 우려만큼 크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교육 현장에서는 돌봄 교실 운영 계획과 관련해 학교의 안내가 늦어지거나 학년별로 운영 계획이 다른 경우도 적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