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 수용자와 직접 접촉 없어
광주교도소 직원 코로나19 확진…접촉한 친구 2명 추가(종합2보)
광주교도소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수용자 관리 등 추가 확산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교도소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520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A씨의 밀접 접촉자인 친구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522∼52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해외 유입자 1명(521번)도 추가됐다.

A씨는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민간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서울에서 이사 온 지인과 접촉한 이력이 있어 방역 당국은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직원이 확진되면서 광주교도소 측은 긴급 대응 조치를 시행하는 등 추가 확산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A씨와 함께 근무하는 교도소 직원 51명(자가 격리 10명·능동 감시 5명·수동 감시 36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수용자와 직접 접촉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소 측은 시설 전체를 방역소독하고, 특히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 접견 및 공무상 접견을 일시 중지했다.

변호사협회와 협의해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지했다.

광주교도소에는 약 2천명의 수용자가 있고 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광주교도소 관계자는 "향후 보건소의 신속한 지원을 받아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시행하고, 추가 접촉자를 정밀 파악할 예정이다"며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유입과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순천의 한 은행 직원으로 확진된 광주 517번·518번과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97명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194명은 음성, 나머지 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광주에서는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 직장동료 등 지인과의 접촉을 통한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와 함께 사람 간 접촉 기회가 많아지면서 코로나19 노출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이 더욱 경각심을 갖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교도소 직원 코로나19 확진…접촉한 친구 2명 추가(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