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내일 국가성평등지수 개편 위한 전문가 공청회
아빠육휴, 엄마의 10%면 완전평등?…국가성평등지수 개편논의
여성가족부는 최근 변화한 사회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국가성평등지수를 개편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여가부는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국가성평등지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국가성평등지수는 한국의 성평등 실태와 개선 정도를 파악하고 성 불평등 정도가 높은 분야와 그 원인을 분석할 목적으로 2009년 개발됐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지표체계가 큰 변화 없이 유지되면서 사회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이 여성 육아휴직자의 10%일 때 완전 평등 상태라고 가정하거나 셋째 자녀 이상의 성비로 가족 내 성평등 문화를 측정하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다.

공청회에서 발제를 맡은 김경희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성평등 실현을 위한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성별분리현상, 주관적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개편안을 제시한다.

셋째 자녀 출생 성비나 직업교육훈련 경험률 등 시의성이 없는 지표는 삭제하고 노동시장 직종 분리, 경력단절여성 비율과 같은 새 지표를 추가하는 방안 등이다.

여가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국가성평등지수를 개편할 예정이다.

아빠육휴, 엄마의 10%면 완전평등?…국가성평등지수 개편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