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차기 미국 대통령, 홍콩내정 개입 끝내야"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개표가 진행 중인 미국 대선과 관련해 "누가 이기든 (차기 대통령은) 홍콩과 중국의 내정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 AP 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 방문을 마무리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는 지난해 반복적으로 개입해왔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후 자신을 비롯한 홍콩·중국 관리들에 가한 제재와 대홍콩 무역 특별대우 중단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이는 완전히 불합리하다"면서 "이러한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양자) 관계가 상호 존중과 협력 위에 형성돼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올해 발효된 홍콩보안법이 폭력시위 등에 효과적인 억지력을 발휘했다면서 "홍콩은 안정을 회복했고 대규모 폭력 사건도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발전과 주민 생활 개선에 집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홍콩 문제를 총괄하는 한정(韓正)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와 면담했다.

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람 장관이 올해 홍콩정부를 이끌고 적극적으로 일해왔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경제 안정, 국가안전법 시행 등에서 성과를 냈다고 지지를 표했다.

람 장관은 이날 저녁 광둥성으로 이동해 현지 관리들과 홍콩·마카오·광둥성을 포괄하는 웨강아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 발전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