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신회 마쓰자와, 예산위서 미나미토리시마서 방류 제안 주무장관 부정적 견해…스가 "적절한 시기에 처분 방침 결정"
일본 참의원(參議院·상원의원)이 6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태평양 낙도인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로 운반해 방류할 것을 제안했다.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마쓰자와 시게후미(松澤成文) 참의원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 등 각료들을 상대로 한 질의를 통해 이런 주장을 했다.
마쓰자와 참의원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을 위해 오염수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면서 '풍평(風評)' 피해를 최소화하고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미나미토리시마에서 방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풍평 피해란 소문이나 사실과 다른 보도에 따른 피해를 의미하는 일본식 한자 용어다.
일본의 어업단체들은 풍평 피해를 이유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
마쓰자와 참의원은 "원격지이면서 어민도 극히 적은 미나미토리시마로 처리수를 유조선으로 운반해 그곳에서 (물로) 희석해 바다로 흘려보낸다"며 "그렇게 하면 (해양 오염에 관한) 런던조약 위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미나미토리시마는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천860㎞ 정도 떨어진 태평양의 낙도로, 면적은 약 1.51㎢ 정도다.
이와 관련,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은 전문가 소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를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밖으로 반출하는 것은 폭넓은 관계자의 이해를 얻는 것과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가지야마 경제산업상은 이어 "이런 점에 고려하면 후쿠시마현 밖으로 (오염수를) 방출하는 것은 바로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쓰자와 참의원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 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오염수가 하루 140t씩 발생하고 있다.
하루 오염수 발생량은 당초 160~170t였지만, 올해 들어 다소 줄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최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한 물을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마쓰자와 참의원은 스가 총리를 향한 질의에선 '10월 27일 예정됐던 내각 각료회의에서 원전 처리수의 해양 방출 결정을 연기했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스가 총리는 "정부로서는 그 방침의 결정 시기를 정한 사실이 없다"며 "따라서 연기했다는 지적도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스가 총리는 "다만, (오염수 저장탱크) 부지 압박이 있어 언제까지 방침을 결정하지 않고 미룰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더욱더 정부 내에서 깊이 검토해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정부로서 책임을 지고 처분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의 영향을 소비자들이 며칠 내에 체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 대형 소매업체 타깃은 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관세' 여파로 조만간 상품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CNBC방송 인터뷰에서 "타깃은 겨울철 멕시코산 농산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주부터 과일과 채소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25% 관세가 부과된다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은 며칠 내에 가격 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딸기, 아보카도, 바나나 등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지목했다.미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CEO는 같은 날 실적발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효로 미국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을 경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배리 CEO는 "전 품목에 걸쳐 공급업체들이 일정 수준의 관세 부담을 소매업체에 전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자제품 공급망을 중국과 멕시코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미국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베스트바이에서 중국과 멕시코에 공급망을 의존하는 제품 비중은 각각 55%, 20%에 달한다고 부연했다.그는 "무역은 우리 사업과 산업에 매우 중요하다"며 "가전제품 공급망은 매우 글로벌하고, 기술적이고 복잡하다"고 강조했다.타깃과 베스트바이는 이날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냈지만, 관세 및 소비심리 약화로 1분기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전망을 내놓
미국 주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레딧의 공동 창업자가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 인수전에 뛰어든다.레딧 공동 창업자이자 벤처 투자가인 알렉시스 오하니언은 4일(현지시간) SNS 엑스(옛 트위터)에 "나도 공식적으로 틱톡 미국 사업을 인수하고, 이를 온체인(on-chain)으로 가져오려는 사람 중 한 명이 됐다"고 밝혔다.틱톡을 인수하고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그는 "틱톡은 크리에이터들에게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고, 그 미래는 그들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오하니언은 2005년 6월 대학 룸메이트였던 스티브 허프먼과 레딧을 창업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였던 부동산 재벌가 프랭크 맥코트가 이끄는 틱톡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코트는 전날 오하니언을 틱톡 인수를 위한 SNS 분야 전략 고문으로서 영입한다고 밝혔다.맥코트 외에 기술 기업가 제시 틴슬리와 유명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 등이 꾸린 투자자 그룹도 입찰에 참여했다.틱톡은 이른바 '틱톡금지법' 시행을 목전에 둔 1월 19일 미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금지 조치 시행을 75일 연기하면서 서비스를 복구했다.트럼프 행정부가 틱톡 인수자를 물색하는 가운데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를 매각하는 대신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미국 상무부 장관이 타협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인사들이 종일 저와 통화하며 자신들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와 협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이라며 "저는 그가 그들과 함께 뭔가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세 부과) 유예는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이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언급했다.또 "그들이 더 하면 중간 지점에서 만날 것이고, 우리는 아마 그것을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거론하며 "그들이 규칙을 따른다면 대통령은 구제 방안을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관세를 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러트닉 장관은 같은 날 CNBC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멕시코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관세 부과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관세 부과로 인해 단기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