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항공기가 황당한 사유로 이륙 3시간 만에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기장이 여권을 가져오지 않아서다. 24일 광명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발 상하이행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UA198편이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륙 후 3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들에 따르면 회항 사유는 기장의 여권 때문이었다. 기장이 여권을 챙기지 않았다는 것. 이 여객기 탑승객 유씨는 현지 언론에 두 시간가량 비행한 상황에서 "'기장이 여권을 잊었다'는 기내 방송이 나왔고, 곧이어 중국어로도 같은 안내가 이어졌다"며 "비행 일정이 6시간이나 늦어졌다"고 말했다. 한 승객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 후 상하이행 항공편에 탑승했는데, 3시간을 날아간 후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기도 했다. 긴급 회항으로 23일 오후 6시30분 예정이었던 항공편 도착 시간이 약 6시간 늦어진 24일 0시30분으로 지연됐다. 항공사 측은 샌프란시스코에 착륙한 뒤 탑승객들에게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달러(약 4만4000원) 상당의 식사 쿠폰을 제공했다. 일정 변경이 필요한 승객에게는 항공편 변경 옵션을 안내했다.승객들은 약 3시간 동안 공항에서 대기하다 다른 기장이 조종하는 상하이행 항공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 업계에서는 이번 회항으로 인한 손실이 최소 30만위안(약 6065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방송인 김어준의 방송에 출연해 포스코 내부 비리 의혹을 제기한 전 팀장이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 유죄 판결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장수진 판사는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포스코 전 대외협력실 팀장 A 씨에게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 지난 14일 해당 판결은 확정됐다.A씨는 포스코 대외협력실 팀장으로 근무하다 징계 면직됐고, 이후 2018년 3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와 온라인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포스코 관련 허위 비위 사실을 언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씨는 해당 방송들에 출연해 포스코의 산토스 CMI 인수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산토스 CMI는 당시 에콰도르 최대 규모의 플랜트 EPC(설계-구매-시공) 업체였다. 포스코의 산토스 CMI 인수는 해외 진출을 앞둔 포스코건설의 중남미 지역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A 씨는 해당 방송들에 출연해 "산토스 CMI의 가치는 100억 원 정도로서 회사 실무진이 인수 불가 의견을 밝혔는데도 갑자기 회사 윗선으로부터 8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이 내려왔다"며 "인수 검토 대상이 아니었던 유령회사 EPC까지 함께 인수한 후 수수료로 300억 원을 지급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해당 방송에선 A 씨의 발언을 토대로 산토스 CMI 인수를 포함한 포스코의 2000억대 해외투자 실패가 당시 MB정부의 자원외교와 매우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며 MB정권과 연결고리 의혹을 제기했다. 포스코의 수상한 해외투자 배후에 결국 MB정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석됐다.당시 포
전국 새마을금고 동시 이사장 선거에서 4선 연임 제한 규정을 피해 당선된 이사장이 132명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올해 처음 직선제로 치러졌다.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결과'에 따르면 1101개 금고가 이번 선거를 치렀고 그중 4선 이상 이사장이 당선된 곳은 132곳(12%)에 달했다.현행 새마을금고법은 첫 임기 후 2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132명이 규제를 우회해 당선된 것이다. 위 의원실은 소속 금고를 옮기거나 대리인을 앞세우는 '대리인 방식'을 통한 당선사례가 이번 선거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위 의원실은 대리인 방식에 대해 규정상 이사장 중임이 가능한 점을 악용해 대리인을 이사장에 우선 당선시킨 뒤 조기 퇴임시키고, 그다음 이사장을 본인이 다시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당선된 이사장 가운데 초선 이사장은 291명(26.4%)이었다. 이중 임원 경력이 없는 초선은 129명(11.7%), 실무 책임자 경력까지 전무한 '완전 신인'은 10명(0.9%)이었다. 반면 4선은 96명, 5선은 28명이었다. 6선과 7선 당선인도 각각 7명, 1명이 있었다. 재선에 성공한 이사장은 411명(37.3%)이었다. 3선 이사장도 267명(24.3%)으로 집계됐다.당선된 이사장들의 연령대를 보면, 전체 당선자의 49.2%(542명)가 65세 이상이었다. 70대는 268명, 80세 이상도 17명이 있었다. 최연소 당선자는 44세, 최고령은 82세로 30세 이상 차이가 났다.성별 분포에서는 여성 이사장이 94명으로 전체 8.5%에 그쳤다. 이 가운데 26명은 임원 경험이 없었고, 실무 경력까지 없는 완전 신인 1명이 포함됐다.당선 방식으로는 경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