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김혜수 "신인 감독과 작업하는 이유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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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던 날' 현수 역 김혜수
"최근작 대부분 신인 감독과 작업"
"작품이 어떤지가 가장 중요해"
"최근작 대부분 신인 감독과 작업"
"작품이 어떤지가 가장 중요해"
배우 김혜수가 신예 박지완 감독의 영화 '내가 죽던 날'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6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김혜수는 "시사회날 전편을 다 보진 못했다. 후반을 놓쳤다. 완성본을 처음 보는 거라 그냥 봤다. 눈물 좀 나오려고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간담회 때문에 참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내가 죽던 날'(박지완 감독)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그동안 영화 '국가부도의 날', '도둑들', '차이나타운' 등 매 작품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혜수는 사라진 소녀의 흔적을 추적하는 형사 ‘현수’ 역을 맡았다.
영화 결정 이유는 역시 시나리오였다. "시나리오가 마음에 쏙 들어왔다. 읽기도 전에 제목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장씩 읽어가면서 뭔가가 느껴졌다. 만나지 않는 사람들 간의 느껴지는 연대감 같은 것이 있다. 배우 뿐만아니라 연출자 등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느껴지는 만큼만 보는 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진다면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시나리오 읽으며 위로를 느꼈다. 내가 느낀 위로처럼 관객들도 영화를 본 후 이런 마음을 느꼈으면 이게 바로 우리 영화의 목적이고 의미이지 않나 싶었다." 김혜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의 집요함과 일상이 무너진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진정성 있는 연기로 '역시 김혜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수 캐릭터에 대해 "마음으로 이해됐다. 이런 현수를 내가 표현해 낼 수 있냐 이런 문제는 다른 문제다. 이 연기를 감당할 수 있을까? 무게를 느끼기 전에 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신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그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명한 감독님이랑 별로 안했다. 최동훈 감독님은 관계자들이 주목할 때 '타짜'에서 만났다. 그리고는 대부분 신인 감독이 많았다. 최근작들은 다 데뷔하는 분들이었다. 어떤 감독을 선호하지 않는다. 작품이 어떤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연히 저도 봉준호, 이창동 감독과 하고 싶고 막연히 그런 마음도 있다. 배우라면 누구나 그런 감정일 것이다. 처음엔 그냥 시나리오를 보고, 이야기를 보고 배우로서 할 수 있나 없나를 본다. 역할이 다양한데 재미, 흥미 위주도 필요하지만 서사를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영화도 있다. 우리 영화처럼 차분하게 감성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나를 만나는 영화도 있다. 시나리오로는 흔히 만나게 되는 작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내가 죽던 날'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처와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오는 12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6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만난 김혜수는 "시사회날 전편을 다 보진 못했다. 후반을 놓쳤다. 완성본을 처음 보는 거라 그냥 봤다. 눈물 좀 나오려고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간담회 때문에 참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내가 죽던 날'(박지완 감독)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그동안 영화 '국가부도의 날', '도둑들', '차이나타운' 등 매 작품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이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 김혜수는 사라진 소녀의 흔적을 추적하는 형사 ‘현수’ 역을 맡았다.
영화 결정 이유는 역시 시나리오였다. "시나리오가 마음에 쏙 들어왔다. 읽기도 전에 제목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장씩 읽어가면서 뭔가가 느껴졌다. 만나지 않는 사람들 간의 느껴지는 연대감 같은 것이 있다. 배우 뿐만아니라 연출자 등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느껴지는 만큼만 보는 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진다면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시나리오 읽으며 위로를 느꼈다. 내가 느낀 위로처럼 관객들도 영화를 본 후 이런 마음을 느꼈으면 이게 바로 우리 영화의 목적이고 의미이지 않나 싶었다." 김혜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의 집요함과 일상이 무너진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진정성 있는 연기로 '역시 김혜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수 캐릭터에 대해 "마음으로 이해됐다. 이런 현수를 내가 표현해 낼 수 있냐 이런 문제는 다른 문제다. 이 연기를 감당할 수 있을까? 무게를 느끼기 전에 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신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한 그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명한 감독님이랑 별로 안했다. 최동훈 감독님은 관계자들이 주목할 때 '타짜'에서 만났다. 그리고는 대부분 신인 감독이 많았다. 최근작들은 다 데뷔하는 분들이었다. 어떤 감독을 선호하지 않는다. 작품이 어떤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연히 저도 봉준호, 이창동 감독과 하고 싶고 막연히 그런 마음도 있다. 배우라면 누구나 그런 감정일 것이다. 처음엔 그냥 시나리오를 보고, 이야기를 보고 배우로서 할 수 있나 없나를 본다. 역할이 다양한데 재미, 흥미 위주도 필요하지만 서사를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영화도 있다. 우리 영화처럼 차분하게 감성을 따라가다 보니 결국 나를 만나는 영화도 있다. 시나리오로는 흔히 만나게 되는 작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내가 죽던 날'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처와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위로를 건넨다. 오는 12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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