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관할지역 구분 없이 총력대응…현장인력 충원·특별구급대 운영"
신열우 청장 "전국 소방력 동완체계 더 견고하게…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강화"
국민·소방관 모두 안전하게…국가직전환 후 첫 소방의날 기념식
제58주년 소방의 날(11월9일) 기념식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렸다.

소방공무원 신분 국가직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소방의 날 행사에는 일선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신열우 소방청장,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 등 180여명이 참석해 소방의 '생일'을 축하했다.

기념식은 헌정문 낭독,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소방청장 인사말, 응원 메시지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명예소방관 위촉, 기념사, 화재진압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국가직 전환을 통해 소방은 관할지역 구분 없이 모든 재난현장에서 총력대응할 수 있게 됐다.

소방관들에 대한 각별한 지지와 사랑으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라며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로 돌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장인력 충원과 특별구급대 운영으로 더 많은 생명을 지키는 토대를 만들겠다"면서 "우리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열우 소방청장도 인사말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관할구역 없이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더 빠르게 출동하고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전국 소방력 동원체계를 더 견고하게 구축하겠다"며 "상황관리, 헬기운용, 건축물 안전정보 등도 국가통합시스템으로 일원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청장은 또 "빅데이터 분석과 4차산업 기술 접목으로 화재예방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안전약자 보호를 위한 소방정책을 확대하겠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더 체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을 연 헌정문은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를 주제로 소방관들이 모든 사람을 구하고 안전하게 복귀해달라는 염원을 담아 김훈 작가가 작성했다.

낭독은 소방청 홍보대사인 성우 안지환씨가 맡았다.

헌정사 낭독과 애국가 제창 때는 고성 산불,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 이송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영상이 배경으로 상영됐다.

이어 여성 최초 대형사다리차 기관사인 서울 영등포소방서 유지연 소방장의 국기에 대한 경례문 낭독,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시민 등 각계에서 보내온 응원메시지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이 진행됐다.

소방청 대변인인 조선호 소방준감 등 12명이 홍조근정훈장을 받는 등 모두 182명, 6개 단체가 정부포상을 받았다.

명예소방관에는 재난극복을 주제로 한 영화 등에 출연해 헌신적인 소방관의 모습을 연기한 배우 이준혁과 강원산불 피해복구 활동에 앞장섰던 배우 조보아가 위촉됐다.

화재진압 시연에는 소방헬기·고성능 화학차 등 대형장비 18대와 소방관 100여명이 참여해 고층건축물과 다중이용 업소 화재 상황을 가정해 119 신고부터 임무 완료까지 과정을 선보였다.

기념식은 명예소방관인 배우 박해진이 낭송하는 '소방관의 기도'를 낭송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소방의 날은 국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재난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공무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소방의 날 행사는 1963년부터 매해 11월 1일 개최하다 1991년부터는 화재신고 119를 뜻하는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