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6일 미국 대선 결과 민주당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인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미국 내에서도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사실상 북핵 문제를 제어하지 못했다는 비판적 평가가 있고, 실패한 정책을 바이든 정부가 반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전략적 인내는 경제제재에 집중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던 전략을 의미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 개발을 방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바이든 후보 보좌관을 지낸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와의 최근 면담 내용도 공개했다.
자누지 대표는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도 종전의 전략적 인내로 가지 않으리라 전망하면서 "오바마 정부도 북한에 개입하려고 했으나 집권 초기에 천안함, 연평도 사건, 연이은 핵·미사일 실험으로 대화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며 "당시 한국 정부가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부여서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것을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지금처럼 북한이 평화, 핵 문제와 관련해 추가 위협이나 조치가 없고 한국 정부가 비핵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적극 조율해서 미국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홍 의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