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원 공동 활용으로 미래 성장 동력 찾는다"
'영남·수도권 어디라도 협력'…광주시, 초광역 사업 발굴 분주
지역 자원을 함께 활용해 협력 사업을 구상하는 광역자치단체 간 짝짓기가 활발하다.

초광역 협업을 통해 지역 균형 뉴딜,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관광·문화권 개발 등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지역 성장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초광역 협력 프로젝트 발굴·지원 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지자체로부터 제안을 접수했다.

광주시는 초연결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구축, 초실감 디지털 융합 의료 사업, 친환경 자율주행차 기반 스마트 물류 공동 활용 플랫폼 구축 등 3개 주관 사업을 제안했다.

예상 사업비는 각각 1천800억원, 4천억원, 480억원으로 사업에 따라 부산시, 경기도, 대구시, 전북도 등과 협업할 예정이다.

가령 AI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의 경우 AI 집적단지를 조성할 예정인 광주의 슈퍼컴퓨터 등을 데이터 거점, 의료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산을 실증 거점, 판교 테크노밸리 등 연구 시설이 있는 경기를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삼아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광주·전남권 아그리텍(Agri-Tech) 융합 사이언스 파크 조성, 달빛 내륙벨트 조성, 웰에이징 휴먼 헬스케어 밸리 조성,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권 개발 등 다른 시·도가 주관한 4개 사업에 참여 지자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균형발전 위원회는 전국적으로 제안된 53건 가운데 10건 안팎을 선정해 기획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행정 통합 논의를 시작한 전남도와는 초광역 프로젝트를 추가로 발굴하기로 했다.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개최 예정인 시·도 상생발전 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상정해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연구 용역을 하고, 추진 계획을 마련하면 정부에 공동 건의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정부 뉴딜 정책, 광역 SOC, 고유 관광 자원 개발 등으로 지역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