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TD-ASO 모식도./자료 제공=셀리버리
aMTD-ASO 모식도./자료 제공=셀리버리
셀리버리는 다이이찌산쿄로부터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간섭 약리물질 ‘안티센스 올리고핵산’(ASO) 신약도출을 위한 25종의 후보물질을 수령했다고 4일 밝혔다.

ASO를 포함한 RNA 기반 핵산 치료제들은 RNA의 작용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한다. 기존 바이오 의약품이 단백질에 작용하는 것과 달리 단백질 생성 이전단계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에 중증 만성질환 및 희귀질환의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후보물질 수령은 물질인도계약 및 라이센싱을 전제로 한 검증시험계약(MTA·FSA)에 의거한 것이다. 셀리버리는 지난 8월 3세대 소수성 세포막 투과 펩타이드 ‘aMTD’ 25종을 다이이찌산쿄에 물질이전(MTA) 했다. 다이이찌산쿄는 aMTD가 융합된 25종의 ASO 후보물질 ‘aMTD-ASO’을 합성해 다시 셀리버리에 인도했다.

셀리버리는 이번에 다이이찌산쿄로부터 받은 25종의 aMTD-ASO 중에서 세포투과력과 물질안전성 및 유전자 조절효능이 뛰어난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하는 신약후보물질 도출시험을 수행한다.

시험은 25종의 aMTD-ASO에 인간 뇌암 및 폐암 세포를 이용한 세포투과성 및 특정 유전자의 ‘넉다운(knockdown)’ 활성검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가장 효과가 좋은 aMTD-ASO 치료제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셀리버리는 시험 기간에는 약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자체 aMTD-ASO를 수 종 합성해 시험 계획(프로토콜)을 최적화했기 때문이다.

셀리버리의 'TSD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핵산치료신약물의 생체 내 및 세포 안으로의 전송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SO는 발병의 직접적 원인인 병적 단백질이 생성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생체 내 불안정성과 세포 내 전달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치료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회사 측은 TSDT 기술 적용으로 RNA 기반 핵산치료제에 세포 간 연속전송(cell-to-cell transfer) 능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ASO 치료제 분야뿐만 아니라 회사의 TSDT 플랫폼 기술 자체의 비독점적 기술수출싱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재조합단백질 펩타이드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약리 물질에도 TSDT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속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기술이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